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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를 겪어 오는 동안 국내·외의 많은 기업들이 업장을 폐쇄하는가 하면 최후의 생존전략을 수립하여 이를 극복해 냄으로써 적응력을 키울 뿐만 아니라 같은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내성을 키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특히 불황의 긴 터널을 지나오는 동안에도 빛을 잃기는커녕 더욱 더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부러움을 사고 있는 일부 기업들의 전략과 마케팅을 벤치마킹함에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지요.

불황이 더욱 빛나게 하는 기업, 불황을 오히려 도약의 기회로 삼는 기업 중에는 상류층을 목표로 하는 곳이 많습니다. 아무리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불황이라 할지라도 상류층에게는 그들만의 리그가 여전히 끝나지 않고 현재진행형으로 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에서 전개하고 있는 마케팅을 살펴보면 공짜마케팅이나 체험마케팅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만 많은 소비자들은 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마케팅이 유행처럼 번지는 이유가 소비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지갑을 열기 주저하는 소비자에게 공짜로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거나 체험이라는 미끼를 통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입소문을 창출, 바이러스처럼 확산시키는 방법이 비용 대비 효과라는 측면에서 썩 괜찮아 보이기 때문이지만 실상은 실패할 수 있는 확률을 아주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어야만 할 것입니다.


여름에 나무는 우리에게 너무나 고맙게도 그늘을 선물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이 글이 여러분께 나무 그늘만큼 시원한 느낌으로 전달되기를 소망합니다. [사진설명 - 오창 호수공원에서]


물론 체리피커형 소비자들만 지칭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기업에서 실행하는 이러한 마케팅 활동을 소비자들은 기업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이해득실에 먼저 대입시켜 고려하기 때문에 섣불리 잘못 진행하게 될 경우에는 투입된 마케팅 비용, 그 이상의 손실을 기업이 떠안게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또한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특별한 효용을 소비자에게 어필하기란 어지간해서는 기대하기 힘든 일이기도 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심하고, 목표로 하는 소비계층이 비교적 확연하고, 따라서 소비 트렌드를 보다 빨리 읽을 수 있고,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새롭게 형성해 나가기에도 수월한 곳, 바로 매스티지 시장에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소위 귀족이라 일컫는 선택받은 소수의 자들로부터 시작하여 이제는 그러한 귀족들이 만든 그들만의 리그에 합류하고 싶어서 기웃거리는 추종자(워너비)까지 가세한 시장으로 말이지요.

귀족들이 형성해 가던 시장에 매스티지 열풍을 일으켜 지금처럼 확장시킨 것도 상류층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의 역할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폐쇄적인 성향이 강한만큼 그 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기류를 매체를 이용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정보들까지 교묘하게 흘림으로써 워너비를 양산하려 했었고, 그러한 기업의 노력은 맞아 떨어져서 대중적인 귀족시장을 지금처럼 크게 확산시킬 수 있었으니까요.

매스티지 시장의 특성은 소위 귀족이라 일컫는 전체 소비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계층에 속해 있거나, 합류되기를 소망하거나, 모방하여 추종하는 소비자들로 구성된 시장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남들보다 특별한 존재감을 가지려는 성향이 강하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는 무척이나 강하지요. 따라서 그런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뭔가를 제공할 수 있어야 매스티지 브랜드로서, 매스티지 기업으로서 존재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익한 정보가 되기에는 부족한 제 글을 여기까지 읽으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어요. 오리 사진을 보시면서 잠시 기지개 한번 펴 보시죠. [사진설명 - 오창 호수공원의 명물이 되어버린 오리]


그렇다면 매스티지 기업으로 존속하거나 새롭게 진입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우선적으로 기업은 소비 트렌드를 잘 이해하고, 관찰하며, 적용시키기 위한 준비를 갖추어야 합니다.


최근에 이르러 비즈니스에서도 골프만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많이 걷혀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골프비즈니스는 여전히 성행하고 있지만 최상품의 와인이나 희귀 미술작품과 같은 문화적인 측면이 점점 대세를 이끌어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비즈니스에서와 같이 소비자들이 변화시켜 주도해 나가는 트렌드에 있어서도 항상 경쟁관계, 새로운 진입관계, 니치 마케팅을 선도하는 제3의 물결에도 촉각을 세워두어야 합니다. 매일 아침에 배달하는 우유 대리점의 가장 큰 적은 경쟁업체의 우유가 아니라 방문 학습지업체라는 말이 있으니 만큼 그 말의 의미를 한번쯤 곱씹어 볼 필요는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소비자를 필요 이상으로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소비자는 자신의 의지대로 제품을 소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은 종종 놀라운 소비행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싼 제품일수록 잘 팔리는 국내의 소비문화를 이해하는데도 많은 시간과 공부가 필요하지요.

무조건 비싸기만 해서는 팔리지 않는다는 것은 소비의 전제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의외의 결과를 보이곤 하는 곳이 바로 매스티지 시장입니다. 그렇지만 기업의 위험부담을 고려해 볼 때 그러한 현상을 항상법칙으로 인정할 수는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다만 전통적으로 알려져 있는 마케팅 원칙 즉, 공급과 수요의 원칙이라던가 가격과 공급의 원칙에 너무 얽매이다 보면 시장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것은 미리 인지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장의 흐름을 선도하여 공급과 가격의 적정선을 높여가는 기술적이고 과학적인 해석법이 앞서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로는 여러 형태의 수단을 부려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경험을 전달하여야 합니다.


트렁크 쇼의 초대, 얼리어답터로의 초빙, 한정샘플 제공 등 소비자에게 특별한 만족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마케팅 방안을 수립하되 너무 남발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소비자에게는 선택받은 고객으로서의 품격과 만족을 줄 수 있어야 하고, 기업으로서는 이런 마케팅 활동을 통해 자사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이면서 타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충분히 앞서 나갈 수 있는 미래고객을 확보에 역점을 두어야 하니까요.


네 번째로는 브랜드에 스토리를 담아야 합니다.


시장에 진입하는 브랜드일수록 이슈를 만들어 그들로 하여금 또래집단으로 향하는 손나팔을 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할리 데이비슨의 사례로 알 수 있듯이 처음 고객이 자발적으로 브랜드의 메신저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스토리를 만들고 전파시켜야 할 것입니다.


이 외에도 전략적인 접근방법은 무수히 많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깨어있고자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그런 노력이 쉼없이 이뤄지면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매스티지 브랜드로서 소비자가 선택하는 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는 언제나 열려 있을 테니까요. [by 불탄 090808]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