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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사회에서 신용카드 한장 없이 살아가는 남자 - 회상


불탄은 최근 포스트에서 신용카드가 없다는 것에 대한 포스팅을 몇 번 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2000년 7~8월 경, 가지고 있던 10여장의 신용카드(리볼링, 직불, 현금카드 등 모든 카드라고 생긴 것들 포함)를 가위로 잘라버린 이후에 은행과 카드사에다가는 분실신고만 했었지요. 곧바로 해지신청을 하지 않은 것은 남아있는 할부금액과 사용했던 일시불 금액, 현금서비스 등을 해지신청 시점에 모두 변제를 해야 될 것 같은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불탄의 생각이 맞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알 수 없을 뿐더러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어쨌든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면서 몇 되지 않은 사건 중에서 가장 쇼킹한 사건 중 하나를 스스로 자초했던 셈인데, 그로인해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겁니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신용사회를 추구하고 있는 이 세상에 신용카드 하나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요.

예를 들자면 뭣하나 필요한 제품을 구입하려 해도 금액이 '쎈' 경우에는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전에는 지로할부라는 제도가 있어서 분납으로 낼 수 있었지만 지금은 할부나 분납이라는 것 자체가 신용카드에 의한 것이라고 이해해야 되니까 말입니다.

혹자들은 지질이 궁상을 떨지 말고 신용카드 하나 만들어서 12개월이든, 24개월이든 할부로 구매하면 되지 않냐고 퉁박을 줄 수도 있겠지만 개인의 성향이 다른 것이라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불탄은 앞으로도 신용카드 사용만큼은 하지 않을 작정이니까요.

신용사회에서 신용카드 한장 없이 살아가는 남자 - 현실


그래도 어쨌든 이 사회는 엄연한 신용사회입니다. 신용사회이다 보니 저마나 지갑에 신용카드 몇장을 가지고 다니지요. 자동차에 기름을 넣기도 하고, 급할 경우에는 현금서비스를 받기도 하며, 모처럼 만난 친구들 앞에서는 멋지게 술값을 결제하기도 합니다. 비록 결제일에 맞춰 부메랑처럼 되돌아오는 결제대금청구서를 보고 절망을 하게 될지언정 말입니다.

그러니 급여통장으로는 수고로움의 보상을 급여라고 하는 명목으로 입금액 자리에 숫자로 표시되고는 있지만 이놈의 숫자라는 것이 만져보지도, 제대로 두눈을 통해 감상조차 마음껏 해보지 못한 상태에서 잔액 "0원"을 향해 미친듯이 치닫는 걸 봐야만 하는 서글픔은 아마도 많은 가정에서 겪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급여생활자들이 자조섞인 음성으로 "한달살이 인생"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아닐까요?

신용카드의 대안 - 체크카드, 그리고 할인카드와 포인트 적립카드


불탄은 그래서 체크카드를 사용합니다. 통장에 있는 잔액을 넘는 금액은 사용을 하지 못하는...... 무조건 일시불로 밖에 사용을 하지 못하는...... 그런 반쪽짜리 신용카드를 말입니다. 그런데 교육비나 공과금을 포함한 모든 생활과 교육 등으로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해야 할 가계비가 자동이체로 빠져나가야 하니까 조금 금액이 "쎄다"싶은 것들은 구입 전에 미리 잔액을 확인해야 안심이 되는 것처럼 많이 불편하고 귀찮기도 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충동적인 구매나 의미없는 지출은 스스로 많이 자제하게 된다는 거죠. 또 12시 이후에는 체크카드의 결제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자주 있다 보니까 약간의 현금을 지니고 있어야 하는데 카드로 결제할 때와는 달리 현금으로 결제를 하게 되면 지출하게 되는 돈이 눈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꼭 필요한 물품이 아닌 경우에는 "아깝다!"라는 느낌이 훨씬 더 크게 전해오더랍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세이브를 시켜보겠다는 의미에서 신용카드가 주는 할인혜택이나 포인트 적립혜택이 가능한 각종 제휴카드를 소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다못해 현금영수증 카드도 국세청에서 발급받은 것과 다음폼카드 두가지를 사용하는데 집사람과 한장씩 공유하고 있지요.

두딸이 좋아라 하는 도넛이나 아이스크림, 케익을 살 때를 대비해서 해피포인트 카드를 소지하고 있고, 체크카드와는 조금 다른 용도로 삼성올앳 카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얼마 전에는 아이즐거운 카드를 발급받아 아이에게 필요한 교재나 교육을 할 때 혜택을 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있기도 하고, 셋째아이 임신 이후에는 매번 4만원씩 30만원까지 정부지원이 되는 고운맘 카드 발급도 빠뜨리지 않았지요.

신용카드의 대안 - 선불카드

참! 현금영수증을 꼭 챙겨야 하는 이유는 모두가 알고 계실 것이니 말할 필요는 없겠지만 선불식 카드에 대해서는 모르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선불식 카드의 가장 큰 장점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눈물의 씨앗이라고 ~" 가 아니고 "신용카드보다 소득공제의 폭이 더 큰 기쁨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불탄이 지금 말씀드리려 하는 선불카드는 엄밀하게 말씀드리자면 "기명식 선불카드"입니다. 미리 충전과 결제에 필요한 은행을 지정하고 선불카드를 발급받은 뒤 교통카드처럼 미리 일정 금액을 충전해서 쓰는 카드이지요. 불편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충분히 있겠지만 잘만 사용하게 된다면 신용카드보다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미리 입금(충전)을 시켜놓고 쓸 수 있기 때문에 매월 자녀에게 주는 용돈을 관리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사용자의 소비성향에 맞춰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의 폭이 상대적으로 큰 제휴카드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신용카드보다 더큰 소득공제 혜택기능이 있기 때문에 근로소득자에게는 12월에, 자유소득자에게는 5월에 무척이나 똑똑한 자료를 맞춰줄 수 있습니다.

체크카드와 선불카드의 미묘한 차이점

일반적으로 선불카드는 충전금액 범위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동구매 등을 자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지만 체크카드와의 기능적인 차별성은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그렇더라도 아주 미묘하게나마 체크카드와는 다른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매력적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대표적인 것은 무계획한 지출이나 예기치 못한 잔액부족을 경험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죠. 일반적으로 체크카드에는 자동이체를 걸어놓거나 현금입출금이 빈번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결제시점에 조금이라도 잔액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는 불안한 마음에 잔액을 미리 확인하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자주 쓰는 계좌라고 한다면 꼭 필요해서 입금받은 돈이나 다른 용도로 쓰려고 남겨놓은 금액을 허투루 쓰게 됨으로써 낭패를 겪을 수도 있을 거고요.

그러한 경우를 대비해 최대한으로 단순화시킨 계좌 하나만 연결시켜놓고 정해진 일정기간이나 일정금액을 계획적으로 소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선불카드가 더 나을 수도 있는 거겠지요.


선불카드로서의 카드 추천 - 부자되는 첫습관 올앳카드

불탄이 처음 삼성올앳카드를 만들었던 이유는 영화를 좋아해서였습니다. 당시 씨네통과 제휴된 삼성올앳카드를 사용함으로써 적잖은 혜택을 보았었거든요. 불탄의 아내는 짱파일 삼성올앳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판타지소설을 좋아하는 아내에게는 제대로 된 제휴서비스를 선택한 셈이지요.


이처럼 삼성올앳카드는 선불카드이면서 많은 제휴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규모가 커지다보니 삼성카드에서도 분사하여 삼성올앳카드라고 하는 독립법인으로 영업을 하고 있고요. 그러니 본인이 좋아하거나 관심이 있는 분야에 어떤 기업이나 단체가 제휴되어 있는지 먼저 체크를 해보시면 카드 발급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먼저 언급했던 내용이지만 삼성올앳카드도 선불카드이다보니 미리 정해진 한도 내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말 소득공제에 있어서도 체크카드와 똑같은 혜택을 받을 수도 있고요.


정확히 설명드리자면 신용카드는 소득금액의 25%를 넘는 금액 중 20%에 해당하는 금액만큼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삼성올앳카드는 체크카드와 마찬가지로 소득금액의 25%를 넘는 금액 중 25%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연간 소득액 3000만원, 월 100만원을 사용할 경우

신용카드 사용자에게는 소득공제 대상금액이 150만원이지만
삼성올앳카드 사용자는 187만 5천원이 소득공제 대상금액이 됩니다.



여기에 사용한 금액 중 0.5%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받는 '플러스 머니백' 서비스를 잘만 이용한다면 정말 쓰면서 돈버는 카드가 되겠더랍니다. 스크롤의 압박이 심할 거란 생각에 이쯤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