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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들은 기술 발달과 신제품 출시 때문에 생활에 필요한 필수제품도 지속적으로 변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불경기 때 식품, 의류 등은 꾸준히 사들였고 약간의 오락 관련 제품과 맛 좋은 음료수에 지갑을 열기도 했습니다. 반면 자동차, 주택, 대형 가전제품은 물론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았던 화장지나 담배에 대한 소비도 줄였습니다.

KOTRA와 함께 미국인들이 불경기 때도 꾸준히 사용하는 제품 열 가지를 짚어 보았습니다. 자료에 대한 결과는 아래와 같이 주간무역에서 정리와 함께 발표를 해주셨습니다.


○ 휴대용 컴퓨터





미국인들은 노트북 컴퓨터와 함께 최근 애플이 출시한 타블렛 컴퓨터인 아이패드 등 휴대용 컴퓨터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다. 심지어 노숙자들도 휴대용 컴퓨터를 갖고 있으며 어디서든지 온라인 접속하는 것이 생활화돼 있다. 실제 지난 3년간 불경기에도 노트북 컴퓨터 판매는 크게 증가했으며 올해 예상 판매액도 2007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휴대용 컴퓨터 판매가 급증한 또 다른 원인은 크기가 작고 가격이 저렴한 넷북 때문이다. 반면 데스크톱 컴퓨터 판매는 지난 몇 년간 큰 변화가 없거나 약간 감소세를 보였다.


○ 고속 인터넷 접속


불경기로 많은 미국인들이 케이블 TV나 유선 전화 서비스 취소하고 전기, 가스 사용도 줄이고 있다. 그러나 일단 고속 인터넷을 경험한 사람은 저렴하고 속도가 떨어지는 인터넷 서비스로 되돌리지 못하고 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6년보다 더 중요해진 3가지 중 하나가 고속 인터넷 접속일 정도다.

반면 대형 가전제품,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은 중요성이 줄어든 품목으로 나타났다. 불경기에도 최근 몇년간 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크게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약간 감소하는데 그쳤다. 오는 2013년까지 모든 인터넷 접속 중 90% 이상을 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스마트폰


2009년 미국 전체의 휴대폰 판매는 처음으로 감소했으나 스마트폰 판매는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고 올해에는 25%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대다수 미국 소비자들은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고 기회가 된다면 휴대용 컴퓨터와 같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아이폰이나 블랙베리 같은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 교육


미국의 한 중산층 가정은 2009년에 파산해 자동차 2대, 주택, 그리고 고급스러운 생활을 포기했다. 그러나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내는 일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는 특정 가정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많은 미국인이 불경기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기는 하지만 자녀들의 교육에 대한 지출을 줄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2010년 사이에 사립학교 등록 학생 수는 1% 정도 줄어드는 데 그쳤고 대학등록 학생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그리고 불경기로 일자리 찾기가 매우 힘들 때 대학교육을 받아 경기가 회복됐을 때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 영화


2008년 영화티켓 판매가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2009년에는 지난 5년 동안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인 ‘아바타’의 히트 때문이며 전체 티켓 판매의 11%를 차지했다. 그리고 영화산업의 활성화는 홈시어터 시스템 판매 확대와 케이블 TV의 영화 서비스 확대 그리고 고속 인터넷 접속 가입자 증가를 가져왔다.


○ TV


컨설팅 업체인 딜로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 가정은 일주일에 평균 18시간 정도 TV를 시청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2시간 정도 늘어난 것이다. TV 시청시간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실업자들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TV 시청을 늘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HD TV 판매가 약간씩 증가하고 있다.


○ 음악파일 다운로드


2009년 음악 CD 판매는 21% 급감한 반면 스마트폰이나 휴대용 컴퓨터, MP3 플레이어를 이용한 음악파일 다운로드는 크게 증가했다. 리서치기관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6년보다 2009년에 더 중요해진 제품으로 아이포드가 꼽혔다.


○ 애완동물산업


미국인들은 불경기로 자신을 위한 지출은 줄였지만 애완동물을 위한 사료나 용품, 그리고 동물병원 방문 등과 같은 비용은 아끼지 않아 최근 몇 년간 매년 5%씩 증가했다.


○ 술


미국 소비자들은 담배는 덜 피웠지만 술은 많이 마셨다. 일반적으로 불경기에 저가 주류 소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특이한 것은 고급 주류도 많이 팔렸다는 점. 그리고 지난해 맥주와 와인 소비는 매년 약간씩 늘어났으나 술집의 주류판매는 오히려 줄어들어 미국인들이 집에서 TV를 보면서 술을 마시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 커피


미국 소비자들은 하루에 약 5달러 정도의 라떼 지출비용을 줄이고 집에서 커피를 직접 타 먹고 있다. 전체 미국인의 56%가 커피를 마시며 지난 몇 년간 커피 인구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미국 커피 인구의 86%가 집에서 커피를 마셨는데 이는 전년의 82%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대신 스타벅스와 같은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를 마시는 비중은 2009년 31%에서 올해는 26%로 감소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