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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지난 22일,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를 통해 꿈에 그리던 월드컵 16강을 이뤄냈습니다. 대한민국 월드컵 역사 상 가장 큰 목표를 달성해 냈으니 이곳 저곳에서 그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지난 벤쿠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땄을 때도 이와 같은 내용으로 수치를 나타낸 적이 있었으니까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대한민국이 16강 진출로 걷어들일 수 있는 경제적 효과는 4조 3,000억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김연아 선수가 2010 벤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는
약 5조 2,350억 원의 경제적 가치를 생산했다고 밝혔고요.

먼저 김연아 선수를 통해 얻어진 경제적 효과를 살펴볼까요?

김연아 선수 개인이 직접 벌어들인 수입은 1조 8,200억 원, 여기에는
연아 핸드폰, 연아 적금 등 김연아 마케팅으로 벌어들인 매출이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기에다가 경기 생중계와 해외 언론 보도 등으로 국가 이미지 홍보효과는 약 9,280억 원, 관련 기업의 주가와 매출 상승, 동계스포츠 산업 성장 등 산업에 미친 효과도 2조 5,000억 원에 가깝다는 분석입니다.

그럼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4조 3,000억 원에 이른다는 현대경제연구원의 발표는 어떻게 산정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대한민국 16강 달성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 효과는 약 1조 3,000억 원, 간접적인 경제 효과는 약 3조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국가브랜드 홍보 효과가 1조 3,500억 원에 이르고 기업이미지 제고 효과도 1조 6,800억 원에 달한다는 겁니다.

대한민국이 월드컵 기간 중 겪고 있거나 처리한 정치, 경제적 사안들에는 아주 국가 대내외적으로 아주 민감한 것들이 산재해 있었습니다. 국민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 비교적 수월하게 산재해 있던 사안들을 처리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수치상에 나와있는 금액, 그 이상의 가치가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만 어쨌든 거기까지는 수치상으로 표현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니 그런가보다 할 뿐이지요.


최근 지방선거 이후 정치 갈등과 국론 분열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 통합의 계기를 마련하고 특히 천안함 사건 이후 침체된 우리 국민의 기를 살리는 '국민의 사기진작 효과'도 클 것이라고 했는데 아마도 이런 결과발표에 가장 많이 박수를 치며 좋아할 곳은 아마도 현 정부가 되겠지요.

또한 2002년 한일월드컵이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면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의 16강 진출은 호감도를 상승시킬 수 있는 기회를 열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의 선전은 이전의 다른 성과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마치 소용돌이처럼 효과가 배가되는 '긍정의 소용돌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아주 긍정적일 테지요.

어찌되었건 경제적 효과가 크다고 하니 다행이긴 합니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의 공식 후원사 중 국내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스폰을 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투입한 엄청난 홍보 및 광고비용도 대한민국 16강을 통해 훨씬 더 가치가 높아졌을 테니까요. 미워도 국내기업이란 이유로 응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조금은 서글퍼집니다만.

여기에 한가지 덧붙여 소망하게 된다는 것은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중소기업 브랜드나 그곳에서 근로하고 생활하는 우리 동포들이 자긍심을 갖고 생활할 수 있는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해외에서 더 많은 기관이나 단체, 개인들이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를 더욱 많이 알게 된다는 것은 그만큼 현지에서 기업을 하거나 생활을 하는 이들에게는 도움이 될 테니까요.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