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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상반기, 온라인몰의 트렌드를 11번가에서 분석하여 발표를 했는데 한마디로 오아시스(OASIS)가 주도해 나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OASIS가 각각 의미하고 있는 On-line, Advance, Sports, Iphone, Staple foods에 대한 세부 내용을 아래와 같이 살펴보았습니다.


O(On-line) : 온라인 매출 사상 최대, 온라인 사업 강화


최근 5월말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의 올 1분기 결산 거래 규모는 5조 9,060억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러한 수치는 온라인쇼핑몰 탄생 이후 사상 최대라고 하는군요. 실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 가량의 거래 규모가 껑충 상승한 수치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온라인 쇼핑이 유통강자로 군림하자 신세계를 필두로 오프라인 대형마트 강자들도 온라인사업에 두드러진 관심을 보여왔으며, 그 움직임 또한 빨라지고 있습니다.

먼저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는 지난 1월 온라인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업계 1위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으며, 신세계백화점의 경우에는 신세계몰에 프리미엄 식품관을 입점시키기도 했습니다.

홈플러스도 지난 5월 신선식품 및 가공식품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자사 인터넷쇼핑몰에 상품구색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2013년 온라인 종합쇼핑몰 1위로 올라서겠다고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이 밖에 롯데슈퍼는 롯데닷컴과 G마켓에 입점했으며, 농협NH쇼핑 또한 CJ몰에 입점한 상태이기도 합니다.


A(Advance) : 오픈마켓의 약진, 온·오프라인의 활발한 제휴


온라인쇼핑 시장의 마케팅 전쟁 속에서 오픈마켓 업체 빅3의 약진도 두드러졌습니다.

오픈마켓 업체들의 약진 비결은 2009년까지의 무조건적인 매출상승을 따르기 보다는 기존 온라인 쇼핑시장의 문제점을 타파하고자 획기적인 시스템들을 도입함으로써 '마케팅 올인 시대’를 열어갔기 때문일 겁니다. 온라인몰에서 선보였던 할리데이비슨이나 우주여행 상품들만 보더라도 무척이나 이채로운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으며, 무이자 11개월 할부와 같은 서비스는 커다란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 속으로 오프라인이 들어오는 제휴사업도 왕성해졌습니다. 11번가의 경우 지난 5월부터 AK백화점에서 판매되는 패션 브랜드 상품 3만개를 판매하고 있는데 백화점에서 취급되던 유명 브랜드와 패션잡화, 유아동 의류를 AK플라자를 통해 공급받아 판매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패션 뿐만 아니라 마트를 품어 활동하는 것도 눈길을 잡는데 옥션의 경우에는 옥션마트시스템(AMS)을 구축하고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를 입점시켰으며, 11번도 롯데마트와 입점과 관련한 논의에 한창이라고 합니다.


S(Sport) : 월드컵·스포츠·캠핑 관련 상품 증가


올 상반기, 온라인몰에서 스포츠가 갖는 의미는 매우 특별합니다.

먼저 1~3월에는 동계올림픽에 참가해 돌풍을 일으킨 김연아는 물론 이승훈, 모태범 등의 금메달 리트스들의 열광으로 인해 스케이트와 스키 용품들이 크게 대중화 되었습니다. 실제로 11번가에 따르면 평년 대비 40% 가량이나 그 수요가 대폭 늘어났다고 하니까 말입니다.

인용 이미지 - 연합뉴스


동계올림픽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월드컵으로 이어져 갔고, 그에 따라 월드컵 응원용품들도 시장을 장악해가기 시작했습니다. 붉은 색상의 티셔츠는 물론 야광뿔, 부부젤라 등의 월드컵 응원용품 등은 11번가의 경우에는 일평균 4천개 가량 판매되었으며, 대량으로 물품을 구매하는 고객도 많았습니다.

아이들용 과자 세트, 어른을 위한 맥주 세트 등 패밀리 야식 제품들도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여기에 월드컵 e쿠폰, 응원 장소 등 이색 월드컵 상품들까지 판매하며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월드컵 막바지부터는 휴가를 앞세운 레포츠 상품들이 판매 호조를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1박2일 TV프로그램의 인기와 함께 캠프족들의 수요가 늘면서 캠핑용품에 대한 매출이 급상승해 6월에는 주간 평균 15,000여 건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특히 캠핑의 필수품인 텐트의 수요가 두드러지게 많아졌습니다.


I(Iphone) : 아이폰·스마트폰 관련 용품 인기, 어플 서비스 시작


아이폰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온라인몰에서는 스마트폰 케이스나 액정 보호대, 거치대, 전용 스피커 등도 대거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휴대폰 케이스의 경우 상위 10위 내에 8~9건이 베스트상품에 오르는 등 예년보다 다양한 재질, 세련된 디자인의 케이스들의 판매가 높았습니다.

온라인몰은 스마트폰 관련 상품뿐 아니라 '모바일 쇼핑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기존에도 모바일 쇼핑이 존재하고는 있었지만 만만치 않은 데이터 요금 때문에 시장이 발달하지는 못했었는데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제약이 없어지자 모바일 쇼핑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따라서 높아지게 된 것입니다.

e쿠폰과 모바일쿠폰의 상승세도 이어졌습니다. 모바일 쿠폰은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데다 휴대폰으로 간단히 주고 받을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온·오프라인에서 유용해질수록 빠르게 대중화 되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몰의 경우 모바일 또는 종이 쿠폰으로 인증 코드를 받아 사용하는 '외식 e쿠폰'이 레스토랑이나 뷔페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등으로 사용 범위가 다양해지면서 이용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2010년에 들어서면서 전반적으로 인기를 끈 소셜네트워크(SNS)를 이용한 마케팅도 한몫 거들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를 겨냥한 어플리케이션을 오픈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S(Staple foods) : 쌀·과일·채소 등 주요 식품에 대한 온라인 시장 확대


온라인을 통해 쌀뿐만 아니라 과일·생선·채소 등 주요 식품들까지 구입하는 비중이 올 상반기에는 눈에 띄게 급증했습니다.

특히 1~3월 전국의 이상기온 현상으로 인해 오프라인에서는 생선·과일·야채 등의 가격이 급등한 반면 온라인에서는 신선 제품들의 가격 경쟁력인 할인점보다 훨씬 높았으며, 현지 직배송과 같은 배송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

옥션도 지난해부터 '마트 대신 옥션'이란 광고로 대형마트에 반격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형마트가 따라올 수 없는 틈새 상품들과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상반기 매출 신장에 기여했던 것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