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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에 대한 개의 충성심. 우리는 예로부터 구전을 통해 많이 들어왔고, 실제로 경험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실감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전설의 고향'에서는 원한을 가진 귀신이 집안에 불을 질러 자신의 주인을 죽이려 했을 때 불길을 뚫고 온몸에 물을 묻혀오기를 수십 차례에 이르도록 함으로써 주인을 구하고 죽어간 흑견에 대한 이야기를 소재로 한 적도 있었습니다. 또한 호랑이와 맞서 싸운 끝에 주인을 구한 풍산개 이야기도 들어보았고, 충성스런 삽살개나 진도개에 관한 이야기도 알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충성스런 보답을 받기 위해서는 아니겠지만 최근 우리나라에도 더이상 개나 강아지, 또는 고양이 등을 애완동물로서가 아니라 반려동물로서 생활하고 있는 가정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전용 병원이 있고, 호텔이 있으며, 리조트 시설이 있습니다. 사후를 책임지는 납골당의 분양도 점점 늘어나고 있고요.






지난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아파트에서는 끔찍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파트 현관문이 열려진 사이에 핏불테리어종 두 마리가 침입을 하였고, 네 살 난 아이에게 덤벼들려고 하였지요. 이에 맨채스라는 이름을 가진 치와와는 필사적으로 자신의 네 살배기 주인을 구하기 위해 두 마리의 핏불테리어와 사투를 벌이게 된 것입니다. 결국 아이는 무사히 구해졌지만 가엾게도 이 용감한 치와와는 생명의 끈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핏불테리어는(Pit Bull Terrier)는 영국의 대표견 불독과 테리어를 교배하여 만든 투견이라고 합니다. 미국이 원산지인 핏불테리어는 평상시에는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지만 한 번 어떤 대상을 물게 되면 절대로 놓지 않는 독종이기도 하지요. 위키디피아에 의하면 핏불테리어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개 1위로 꼽히고 있어 꾸준한 훈련이 필요한 견종이라고 하는데 사람에게는 매우 순한 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욕심이 매우 많기 때문에 살아있는 동물들만 보면 물고 싶은 욕구를 참지 못한다고 하니 애견초보자가 키우기에는 벅찬 견종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치와와 맨채스의 헌신적인 사랑과 충성심으로 네 살배기 아이는 살아날 수 있었고, 두 마리의 핏불테리어는 가둬놓았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용감한 치와와 맨채스의 무용담은 오랫동안 사람들 입을 통해 전해지게 될 것 같습니다. 모쪼록 치와와 맨채스의 사후도 편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