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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독일은 강했습니다.

16강전에서 축구의 종가인 잉글랜드를 4-1로 꺾어버림으로써 예전의 전차군단 이미지에서 한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여줬던 독일은 8강전에서 더욱 강력한 화력을 선보였습니다. 16강전에서 멕시코를 3-1로 꺾고 올라온 마라도나 감독과 메시가 이끌고 왔던 아르헨티나마저 4-0이란 대차를 내면서 완승했으니까요. 까불이, 악동, 거만함의 대명사였던 마라도나를 더 이상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아주 기분을 좋게 합니다.

어찌되었건 아르헨티나가 4강의 문턱을 넘지 못했기 때문에 만약 우승을 한다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중심가를 벌거벗고 뛰겠노라던 마라도나의 약속은 소멸되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중간중간 들렸던 부부젤라의 굉음은 어마어마하고, 아빠아빠했습니다. 이제 한 시간 후에 있을 스페인과 파라과이의 8강전 경기만 치르게 되면 4강이 확정될 텐데 지금까지 경기를 관전하면서 어느 정도 익숙해졌는지 이제는 부부젤라 소음이 그렇게까지 거슬리지는 않더군요.

부부젤라 이야기가 나와서 한 가지만 더 언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백금과 다이아몬드로 장식을 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부부젤라가 지금 영국의 외신들로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미지 인용 - 영국 일간지 METRO 캡처


세상에서 가장 비싼 이 부부젤라의 가격은 14,000 파운드 이상을 호가한다고 하는데요, 단순한 장식용인지 아니면 플라스틱 부부젤라와 같이 진짜로 소리까지 낼 수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러시아 사업가가 구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7월 11일에 있을 남아공월드컵 결승전 당일날에 한 남아공 사업가에게 선물용으로 건네질 거라는 코멘트와 함께 말입니다.

아마도 남아공 사업가에게는 아주 멋지고 뜻깊은 선물이 되겠지요. 요즘 같이 금값이 엄청나게 치솟아 있는 상황에서는 불탄도 누군가에게 이런 선물 하나를 꼭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 절실해집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