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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지금껏 진리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묘하게 삐그덕거리는 소리를 내며 어긋나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누구나 당황스러울 테지만 그래도 어떤 형태로든 그것을 이겨낼 수 힘이 되는 것은 생활에서의 지혜가 아닐까 싶으니까요.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활의 철학(까지 거창하지는 않겠습니다만......)이 오늘 또 한번 "와르르~"하며 머릿속에서 천둥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바로 하나의 신문 기사 때문이었는데 그렇잖아도 평상시에 고민하고 있던 부분이기는 했습니다.

관련 뉴스 기사 : [심층분석] 현금내면 바보되는 세상

신용카드사용과 현금사용의 갈래에서 어느 하나을 고수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생활사가 그렇게 내버려두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이 두가지를 병행사용하며 살아가고 있을 겁니다. 물론 불탄과 같이 철저하게 현금 또는 체크카드만 사용하는 예외적인 별종도 있을 테지만요.


허나 실상은 체크카드도 역시 현금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질 않습니다. 어차피 통장에 잔고가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을 뿐더러 물품 하나 구매를 할 때에도 할부가 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어쨌든 거의 현금사용을 하는 불탄으로서는 음식점이나 주점, 점포에서는 무척이나 반기는 고객일 거예요.


그런데 오늘 앞에서 언급했던 뉴스 기사를 보니 현금사용을 선호하는 불탄과 같은 사람들이 이런 쪽에서는 "참으로 어리석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랍니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차에 주유를 할 때 현금으로 결제를 하게 되면 적어도 가맹점 수수료 만큼은 싸게 기름을 넣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이 뉴스 기사에 대입을 시켜보니 리터당 180원 정도를 비싸게 넣는 꼴이 되어버리더군요.

이미지 인용 - 조선일보


그렇다면 주유 가맹점마다 모두 할인해주는 카드가 틀릴 테니 모든 주유소에서 할인혜택을 받으려면 도대체 몇장의 카드가 필요할까 싶어집니다. 물론, 최근에는 모든 주유 가맹점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카드가 많이 나오고는 있지만 세밀하게 그 이용약관을 살펴보면 전월 카드사용액에 연동을 시킨다거나 하는 방법 등을 아주 교묘히 사용하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되겠지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현금을 사용하면 대접받는 세상이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지금은 현금을 사용하면 어리숙한 바보가 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요즘 청년계층에서는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이나 직장에 취업하기 전부터 이미 크고 작은 부채를 안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신용카드 사용이 확대되는 풍토를 바라봐야 한다는 게 별로 유쾌하지만은 않습니다. 다만, 이번 기사에서 언급했던 주유할인 뿐만 아니라 생활 속 경제가 그리 변해가도 있다는 걸 투영하고 있는 것일 테니 신용카드 사용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지금이라도 해 봐야겠다는 생각 만큼은 가져보게 됩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