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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조금만 인내하고 격려해 주자고.
그 자그마한 행동으로 아이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을 테니까.

어른이 보는 세상 모두가 아이들에게도 보인다고는 생각하지 말자고.

어른이 두는 가치가 아이들에게 반드시 적용되는 것은 아닐 테니까.

섣부른 판단으로 아이의 꿈을 앗으려 하지 말자고.
어른이 부끄러워하는 상황이라도 아이들에게는 빛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테니까.

아내와 남편이 자녀의 손을 잡고 피아노 콘서트 홀을 찾았나 봐.
무대에 드리워진 막이 걷혀지고 있을 때야 비로소 자녀가 없어진 걸 알았나 봐.


들어 봐, 피아노 소리가 울려 나오잖아.
"반짝반짝 작은 별(Twinkle, twinkle, little star)"로 너무나 잘 알려진 가락이라지?
"Ah! vous dirai-je, Maman"라는 영국의 민요에다 가사만 붙인 거라던데?

어쩌면 피아노 연주를 감상하러 온 부부의 손에서는 땀이 났을지 몰라.
어느 순간엔 창피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을 거야.

저길 봐, 콘서트의 진짜 주인공이 무대로 걸어 나오잖아.
초보 실력의 아이가 두 손가락으로 작은 별을 치고 있는 것을 차분하게 보고 있어.
콘서트 홀 천장에 가로막혀 보이지도 않고 빛나지도 않는 별만 계속 두드리는 아이를 보고 피아니스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어? 콘서트 홀에서 연주를 할 정도면 대단한 신분을 가졌을 그 피아니스트가 살짜기 아이의 뒤로 걸어 가잖아.
아이한테 뭐라 말을 건네더니 건반 위로 손을 가져가고 있어.
아!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선율이 아이가 손가락 연주에 색깔을 입히고 있는 거 같아.
아이의 음악을 전혀 방해하지 않고, 아니 오히려 더욱 살아있는 느낌으로 즉흥적인 연탄(聯彈)을 하고 있는 거잖아?


아~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조화가 있을 수 있다니.
안절부절하던 부모도, 콘서트 장을 메운 청중도 모두가 감동을 받았나 봐.
어느새 연주를 끝낸 두 사람에게 저렇듯 열렬히 박수를 보내고 있잖아.
갑자기 1958년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는 Wlliam C. Beall은 왜 떠오르는 걸까?





이 영상은 콘서트홀에서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지?
Values.com이라는, The Foundation For A Better Life라는 사이트에서 제작을 한 거라지?
공익성이 강한 사이트라고 하던데 정말 그런 거 같아.
아주 자그마한 인내와 격려가 어린아이와 주변 환경을 얼마나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아주 통쾌하게 알려주고 있어.
만약 피아니스트가 황당해 하거나 냉담한 표정을 지었거나 무관심으로 아이를 밀쳤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아마도 아이는 큰 상처를 받았겠지? 그래, 마음 속엔 커다란 상흔이 남았을 거야.

그래서 아이들은 관심과 사랑을 먹고 자란다고 하는가 봐.
그래서 오늘은 두딸의 아빠도 아이들의 눈을 깊숙한 시선으로 마주쳐 봐야겠어.
아이들 두 눈에 관심과 사랑으로 가득한 아빠의 모습이 잔잔하게 심어질 수 있도록 말야.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