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매기 프로젝트 2탄] 아이스크림
불탄의 開接禮/아내와 천사 셋 : 2010. 7. 16.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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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두딸과 임신한 아내의 지지고 볶는 소리는 낡은 아파트를 들썩거리게 합니다.
가계비 지출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기도 하려니와 가끔 코피를 흘리는 두딸의 건강이 걱정이 되어 주말이라고 해도 땡볕이 내리쬐는 한낮의 나들이는 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늘이 많거나 시원한 곳으로 잠시 마실을 다녀와야 되겠기에 적당한 곳을 찾아 봅니다.
불탄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는 국립대학교 하나와 인접해 있습니다. 해서 가끔 대학교 내에 조성되어 있는 나무숲과 연못 주위를 산책합니다. 자녀를 동반한 인근 주민들도 많이 보이는 탓에 학생들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지 않아도 되지요.
물론 공부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썩 내켜하는 일은 아닐지도 모를 일이기에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만 6월 중순만 넘어서면 대학교는 종강을 한 상태라 학생들도 많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입니다.
괴산이나 증평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꽤 가볼만한 계곡이 많다고는 하는데 아직까지 제대로 다녀보질 못했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아직 어린 두딸을 핑계로 댔었고, 지금은 남산만한 배를 자랑하는 임신한 아내를 핑계대고 있지요.
그렇게 대학교를 산책하며 비교적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나면 사창사거리에 있는 패스트푸드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어린 두딸이 가장 좋아하는 군것질거리인 아이스크림을 사먹이기 위함이지요.
아이스크림 회사에서 근무를 한 경험이 있는 불탄은 다른 먹거리에 비해 아이스크림 만큼은 두딸이 먹고싶어할 때마다 허락을 해주는 편입니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파는 빙과제품보다는 그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파는 소프트아이스크림이 앞니 두개가 없는 작은딸에게는 더 먹기가 편한 것도 사실이니까요. 게다가 가격도 500원씩이니 비교적 저렴한 것도 나름 불탄의 마음을 가볍게 해줍니다.
날씨가 너무 무덥거나 비라도 내리는 주말이면 대학교 산책도 포기해야 합니다. 그럴 때면 엉덩이를 들썩거리던 두딸이 아이디어라는 것을 내게 되어 있는데 그것이 바로 근처에 있는 초대형할인마트 탐방입니다.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에서 조금 더 나오기 때문에 네 식구를 가장한 다섯 식구(아내는 임신중)가 움직이기에는 안성마춤입니다.
올해 초만 해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었던 불탄의 두딸도 요즘에는 몇번 가봤다고 그 대형마트의 식품코너에서 벌이는 시식행사를 차례대로 순방(?)하는 맛에 푹 빠져 있습니다. 물론 집에서 해주면 많이 먹지 않는 아이들이지만 그렇게 밖에서 시식을 한다는 것이 또다른 즐거움이나 이색적인 체험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층을 달리하여 있는 대형마트 서점에도 꼭 들러서 마음에 드는 책 두세 권을 읽는 것도 빼놓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도록 해 놓았기 때문에 두딸이 책 한 권씩을 골라 자리를 잡고 읽기 시작하면 아내와 함께 포스트잇에 적어온 물품을 비교적 짧은 시간동안 잽싸게 구입을 합니다. 아내나 불탄이나 모두 미리 적어온 물품 이외의 것에는 눈길을 주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쇼핑까지 하고 나면 인접해 있는 청주 성안길의 멀티 영화관 입구에 있는 카페를 향합니다. 한때 서울에서도 한창 유행했던 30cm 소프트아이스크림 비슷한 것이 이곳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 1000원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혀로 아이스크림을 햝는 아이들의 얼굴은 항상 즐거워보입니다. 시간대가 맞아 운이 좋으면 가게를 홍보하기 위해서나 어떤 행사를 알리기 위한 거리공연도 볼 수 있습니다.
이날이 아마 남아공월드컵 준결승전이 있었던 날이었을 거예요. 태극전사들은 귀국을 한지 한참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여전히 끝나지 않는 월드컵의 무대는 이렇게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었지요. 공연을 마친 홍일점 비보이(비걸이라고 해야 하나요?) 여성 하나가 자신의 손목에서 팔찌를 풀르더니 열심히 손뼉까지 쳐가며 응원하고 있던 큰딸의 손목에 직접 걸어주었지요.
가계비 지출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기도 하려니와 가끔 코피를 흘리는 두딸의 건강이 걱정이 되어 주말이라고 해도 땡볕이 내리쬐는 한낮의 나들이는 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늘이 많거나 시원한 곳으로 잠시 마실을 다녀와야 되겠기에 적당한 곳을 찾아 봅니다.
불탄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는 국립대학교 하나와 인접해 있습니다. 해서 가끔 대학교 내에 조성되어 있는 나무숲과 연못 주위를 산책합니다. 자녀를 동반한 인근 주민들도 많이 보이는 탓에 학생들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지 않아도 되지요.
물론 공부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썩 내켜하는 일은 아닐지도 모를 일이기에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만 6월 중순만 넘어서면 대학교는 종강을 한 상태라 학생들도 많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입니다.
괴산이나 증평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꽤 가볼만한 계곡이 많다고는 하는데 아직까지 제대로 다녀보질 못했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아직 어린 두딸을 핑계로 댔었고, 지금은 남산만한 배를 자랑하는 임신한 아내를 핑계대고 있지요.
그렇게 대학교를 산책하며 비교적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나면 사창사거리에 있는 패스트푸드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어린 두딸이 가장 좋아하는 군것질거리인 아이스크림을 사먹이기 위함이지요.
아이스크림 회사에서 근무를 한 경험이 있는 불탄은 다른 먹거리에 비해 아이스크림 만큼은 두딸이 먹고싶어할 때마다 허락을 해주는 편입니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파는 빙과제품보다는 그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파는 소프트아이스크림이 앞니 두개가 없는 작은딸에게는 더 먹기가 편한 것도 사실이니까요. 게다가 가격도 500원씩이니 비교적 저렴한 것도 나름 불탄의 마음을 가볍게 해줍니다.
날씨가 너무 무덥거나 비라도 내리는 주말이면 대학교 산책도 포기해야 합니다. 그럴 때면 엉덩이를 들썩거리던 두딸이 아이디어라는 것을 내게 되어 있는데 그것이 바로 근처에 있는 초대형할인마트 탐방입니다.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에서 조금 더 나오기 때문에 네 식구를 가장한 다섯 식구(아내는 임신중)가 움직이기에는 안성마춤입니다.
올해 초만 해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었던 불탄의 두딸도 요즘에는 몇번 가봤다고 그 대형마트의 식품코너에서 벌이는 시식행사를 차례대로 순방(?)하는 맛에 푹 빠져 있습니다. 물론 집에서 해주면 많이 먹지 않는 아이들이지만 그렇게 밖에서 시식을 한다는 것이 또다른 즐거움이나 이색적인 체험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층을 달리하여 있는 대형마트 서점에도 꼭 들러서 마음에 드는 책 두세 권을 읽는 것도 빼놓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도록 해 놓았기 때문에 두딸이 책 한 권씩을 골라 자리를 잡고 읽기 시작하면 아내와 함께 포스트잇에 적어온 물품을 비교적 짧은 시간동안 잽싸게 구입을 합니다. 아내나 불탄이나 모두 미리 적어온 물품 이외의 것에는 눈길을 주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쇼핑까지 하고 나면 인접해 있는 청주 성안길의 멀티 영화관 입구에 있는 카페를 향합니다. 한때 서울에서도 한창 유행했던 30cm 소프트아이스크림 비슷한 것이 이곳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 1000원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혀로 아이스크림을 햝는 아이들의 얼굴은 항상 즐거워보입니다. 시간대가 맞아 운이 좋으면 가게를 홍보하기 위해서나 어떤 행사를 알리기 위한 거리공연도 볼 수 있습니다.
이날이 아마 남아공월드컵 준결승전이 있었던 날이었을 거예요. 태극전사들은 귀국을 한지 한참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여전히 끝나지 않는 월드컵의 무대는 이렇게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었지요. 공연을 마친 홍일점 비보이(비걸이라고 해야 하나요?) 여성 하나가 자신의 손목에서 팔찌를 풀르더니 열심히 손뼉까지 쳐가며 응원하고 있던 큰딸의 손목에 직접 걸어주었지요.
순간적인 일이었던지라 인사도 못했는데 지금이라도 고맙다는 인사를 드려야 되겠군요. 고마와요 비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