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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상반기에 뜨겁게 관심을 모았던 생활 속 아이템에는 단연 '가사도우미 제품'이 돋보입니다. 맞벌이 등으로 여성의 사회참여가 많아지고, 싱글족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생활비 중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줄임으로써 가계비 부담을 덜어내려는 데에도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외식을 대신해 집에서 간편하게 요리를 할 수 있는 조리기구와 가사 참여율이 늘어난 남성들을 위한 '가사도우미 제품'은 자연스럽게 인기를 얻을 수 있었을 겁니다.

물론 이와 같은 내용에 대해서는 특히 작년과 올해에 뉴스를 통해 많이 보도 되기도 했었고, 여러 기업에서는 이를 토대로 한 제품개발과 마케팅에 많은 노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남편과 아내 둘만으로 이루어진 2가족 가정이나 싱글족을 겨냥한 저용량 조리제품들이 눈에 많이 들어왔으며, 외식시장에서도 이를 반영한 메뉴를 많이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가계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외식비의 비중이 지난 2004년 14.0%에서 2009년에는 12.8%로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식비가 줄어든 데에는 외식 물가가 오른 것과도 많은 연관을 가지고 있는데 소비자 물가가 상승한 폭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외식물가가 훨씬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것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09년 소비자물가는 2008년보다 2.8% 상승한 데 반해 외식물가는 삼겹살(8.5%)·돼지갈비(6.4%) 등이 크게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3.9%까지 상승했으니까요.

이런 통계자료를 마케팅자료로 활용하여 눈부신 성장을 한 제품이 있으니 바로 '해피콜 직화오븐'인데 상반기 홈쇼핑 업계에서 가장 인기를 끈 제품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해피콜 직화오븐은 재료를 뒤집지 않고 위·아래에서 직화로 구워주는 컨벡션 기능의 조리기구로 올해 1~5월 GS샵에서만 18만개가 팔려 조리기구 부분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기간동안 CJ홈쇼핑과 현대홈쇼핑에서도 각각 13만개 가량이 팔렸다고 하니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만큼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해피콜 직화오븐 관계자에 따르면 통계청의 자료를 통해 최근 많은 가구들이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사회상을 파악하였고,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할 수 있는 제품으로 해피콜 직화오븐을 출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용법이 간단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타겟을 남성에게로 확대한 것도 가사에 참여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는 통계자료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에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보면 가사와 육아 등 집에서 살림을 도맡아 하는 재택 남성이 2009년도에는 152,000명으로 2007년(143,000명)에 비해 9,000여 명이나 늘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2003년(10만 6000명)에 비해서는 43.9%나 증가한 것이기도 합니다. '2009년 생활시간조사'에서도 20세 이상 성인 남성의 가사 노동시간이 30분으로 2004년 대비 5분이 증가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만큼 남성들의 가사 활동 참여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2010년 상반기에는 직화오븐 이외에도 다양한 '가사도우미 제품'이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설거지를 귀찮아하는 남성을 겨냥한 '쿠첸'의 스마트서라운드 IH 압력밥솥도 그런 제품 중 하나입니다. 이 압력밥솥에는 뚜껑 압력노즐과 밸브에 끼어있는 이물질을 자동으로 제거해주는 살균세척기능이 있어 설거지를 귀찮아 하는 이들에게 위생적이고 건강한 밥을 지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밖에도 원터치로 가능한 식기세척기와 물걸레질이 가능한 로봇청소기, 심지어 말까지 하는 오븐 등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보면 앞으로 '가사도우미 제품'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주말에 손을 걷어 붙이고 가사일을 분담할 자신이 없는 가장이라면 가전제품을 통해서라도 아내의 가사일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온 것 이 아닐까요?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