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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시간은 흘렀지만 불탄은 언젠가 컵고양이와 컵강아지를 보면서 귀엽고 깜찍하다는 생각과 함께 몹시 안타까운 마음을 가져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컵 안에 들어갈 만큼 자그마한 고양이와 강아지가 그 이미지를 사진으로나 동영상으로 남긴 주인에게는 일종의 유희였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좁은 공간에서 낑낑거리는 모습을 쳐다봐야 하는 마음이 무척이나 불편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무더워 밖으로 나갈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층 위에 있는 옥상에 잠시 올랐다 내려왔을 뿐인데도 전신을 타고 흐르는 땀방울 때문에 연신 얼굴과 목덜미를 물에 적신 수건으로 닦아내야만 했었으니까요. 이런 날은 그저 시원하게 냉장 보관된 수박 한통을 쪼개서 나눠 먹는 신선놀음이 생각나나 봅니다. 거기에 하나만 더 덧붙이자면 이제는 추억 속에서나 떠올릴 수 있는 외할머니댁 우물물에다 단 한번만이라도 등목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지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미지 인용 - 데일리 메일 (http://www.dailymail.co.uk/news/article-1296396/I-really-shouldnt-sitting-Baby-hollowed-watermelon-Internet-hit.html)



그렇게 시원하게 쪼개 먹던 수박통을 생각하던 차에 인터넷에 실린 해외신문사의 뉴스가 크게 눈에 들어오는군요. 무척이나 신기해 보이는 뉴스입니다. 신원을 알 수 없는 아주 조그마한 아기가 속을 파놓은 듯한 수박통 안에 들어가 있는 모습인데요, 아기는 배가 고픈지 아니면 뭐든지 입에 넣고 오물거리는 아기의 속성 때문인지 연신 수박통 겉면을 빨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미지 인용 - 데일리 메일 (http://www.dailymail.co.uk/news/article-1296396/I-really-shouldnt-sitting-Baby-hollowed-watermelon-Internet-hit.html)



이미지 인용 - 데일리 메일 (http://www.dailymail.co.uk/news/article-1296396/I-really-shouldnt-sitting-Baby-hollowed-watermelon-Internet-hit.html)



불탄이 자료로 올린 이 뉴스는 영국의 데일리 메일(http://www.dailymail.co.uk)에 실린 내용인데 인터넷판을 캡쳐한 것입니다. 컵고양이나 컵강아지가 연상되는 이 수박통 속의 예쁘게 생긴 아이는 중동아시아 계통으로 보이는데 아마도 아이의 부모나 지인이 재미삼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유투브에 올린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두딸과 함께 생활하는 불탄으로서는 예뻐 보인다기보다는 힘들어 할 아이 때문에 많이 불편합니다. 부디 한 순간의 추억이 될 수 있는 에피소드로 만족하고, 앞으로는 두 번 다시 이런 영상을 촬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