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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피크를 이루었던 여름휴가도 점점 끝나가고 있나 봅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후텁지근한 여름 특유의 날씨는 일상 생활과 사회 생활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만큼은 조심해야지 하면서도 가끔 짜증을 부리는 걸 보면 말입니다.

이처럼 무더운 날씨를 이겨내는 나만의 노하우라는 것이 누구에게나 한두 가지 있을 터이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 방법은 부담이 되겠지요.

그래서 오늘은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더위를 조금·잠시 동안 식힐 수 있는 방법 중에서 불탄이 사용하고 있는 냉장고의 냉동실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물론 이미 알고 계신 분들이 태반이겠지만 더 좋은 방법을 알고 계신 분들께서는 댓글로 남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보다 많은 노하우를 보다 많은 분들과 공유할 수 있을 테니까요. ^^


수건 얼리기

애써 깨끗하게 세탁하고 잘 건조시켜놓은 뽀송뽀송한 수건을 다시 깨끗한 물에 적시어 적당하게 물기를 짜냅니다. 그리고는 깨끗한 비닐봉투에 2중으로 담아 둡니다. 마지막으로 그놈을 냉동실에 넣어서 보관해 두면 되는 거지요. 여기에서 젖은 수건을 비닐봉투에 2중으로 하여 담는 것은 혹여라도 냉동실 특유의 냄새가 수건에 배어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랍니다.

이렇게 서너 개 쯤 준비해 놓고 있다가 덥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하나씩 꺼내 얼굴이나 몸을 식히면 아주 좋습니다. 특히나 얼려서 개킨 수건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녹아내리게 되는데 그때마다 조금씩 펼쳐가면서 즐길 수 있는 시원함은 재미까지 더해 주기 때문에 아이들도 좋아라 하는 것 같습니다.

인상된 전기요금이 이번 달부터 적용이 될 터인지라 몇 시간이고 계속해서 에어컨을 가동시키기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냉동실에 젖은 수건을 얼려 더위를 식히는 방법은 몇해 전부터 이용해 왔습니다만 특히 올해의 경우에는 더 많이 이용하게 되더랍니다.


요구르트 얼리기

불탄은 요구르트를 먹을 때 스트로우(빨대)를 꽂아 먹거나 윗쪽에 있는 은박지 뚜껑을 벗겨서 먹는 것보다 거꾸로 들어 아랫 밑동을 이로 뜯어 먹을 때가 이상하게 더 더 맛있더군요. 특히나 여름철에는 냉동실에 얼려두었다가 생각 날 때마다 아랫 밑동을 이로 뜯어서 서서히 녹여 먹으면 아주 좋더랍니다.

그래서 슈퍼나 마트에 가는 날이면 세줄에 천원짜리 요구르트를 꼭 사게 됩니다. 아직 어린 두딸에게도 얼려둔 요구르트는 아이스크림을 대신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군것질거리이자 발효식품이 되는 거니까요.


쵸코파이 얼리기

쵸코파이나 몽쉘통통과 같은 부류의 먹거리도 얼려 놓습니다. 시원한 느낌 때문에 무더운 날씨에는 아주 훌륭한 먹거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치만 아이들에게는 주기 싫은 먹거리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함유되어 있는 성분이 아이들에게 먹일 만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깊게 자리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요놈은 거의 불탄이 먹어치우는 여름철 군것질거리랍니다. 뭐, 중국에서는 쵸코파이를 나무젓가락을 끼워서 얼려 먹기도 한다는군요. 아직 불탄은 거기까지 실험해보지는 못했지만 말이죠.


바나나 얼리기

아마도 많은 가정에서 이용하고 있는 방법일 겁니다. 특히나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무척이나 반가운 여름 먹거리일 테지요. 요놈도 나무젓가락에 끼워서 얼려 먹으면 나름대로 재미까지 있을 것 같습니다.

허나 꽝꽝 얼린 상태의 바나나는 충분히 어린 아이의 치아를 다치게 할 수 있을 터이니 그점에 대해서는 아이들에게 미리 주의를 줘야 할 거에요.


탄산음료 얼리기

여름이 시작할 무렵부터 두딸이 다니는 학교 앞 문방구에서는 슬러시 기계가 보이더군요.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오렌지맛이나 콜라맛이 연상되는 그 얼음들은 아이들에게는 무척이나 유혹적일 겁니다. 허나 여름철이면 항상 따라 다니는 대장균이니 식중독이니 하는 것들을 생각하면 선뜻 아이들에게 사주게 되지는 않게 되지요. 그래도 아이들이 먹고싶다고 보채니 할 수 없이 마트에서 포도맛, 파인애플맛, 오렌지맛의 탄산음료 중 하나를 사서 종이컵에다 얼려둡니다.

뭐, 별 맛이야 있겠습니까마는 그래도 아직 어린 두딸은 숟가락을 얼음을 긁어먹는 재미 때문인지 곧잘 찾아 먹더랍니다.

이외에도 딸기나 수박을 얼려놓았다가 숟가락으로 퍼먹으면 그것도 나름 괜찮은 것 같더랍니다. 물론 화채를 만들어 두거나 하는 방법을 쓰는 것이 훨씬 맛도 좋고 보기도 좋겠지만 말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