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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

아마도 모든 기업이 바라고 소망하는 모습일 겁니다.
그치만 그게 쉽지만은 않다는 게 기업의 입장에서는 고민거리가 될 수밖에 없을 테고요.

목적을 강조하면 반감을 사게 되는 건 당연할 것이요,
공익성과 공감만을 강조하다보면 시쳇말로 '뻘짓'이 될 수밖에 없을 터이니,
기업
의 입장에서는 그 중도에 걸칠 수 있는 '이도 저도 아닌' 방안을 찾다가 시간과 비용만 축내게 되는 경우도 많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기업이 몇십 년을 한결같이 일궈가는 이미지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 것인지 새삼 실감할 수 있을 거예요.


예를 들면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를 줄기차게 부르짖어왔던 유한양행의 나무심기 캠페인은
이후 어떠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더라도 좋게 봐주는 것을 당연시 하는 소비자 의식을 가져왔으니까요.

그러니 뜬금없이 어느 날부터인가 나무 심기에 열을 올리는 기업이 나타나기라도 한다면
"아! 저 회사는 유한양행이나 유한킴벌리의 좋은 이미지에 편승하려는 따라쟁이 회사인갑다."
하면서 곱게 봐주지 않게 되고 말입니다.


노랑 유니폼을 입고 언제나 한결같이 자녀와 가정의 건강을 배달해온 야쿠르트 아줌마들도
친근함이란 측면에서는 당대 최고일 것입니다.



1976. 6. 5. TV CF


흑백 TV 시절, 누구에게나 선망의 대상이었던 태현실씨는
언제나 우리집에 배달되는 야쿠르트를 손에 들고 눈부실 정도로 환한 웃음을 보여주고 있었지요.

그러다 보니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태현실씨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할 수 있었던 것이
야쿠르트 광고를 하게 된 것 때문인지, 아니면 야쿠르트 이미지로 더 업그레이드 된 것인지
판단하기 힘들 정도가 되어 버렸습니다.

야쿠르트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언제나 유모차를 밀고 가다가도 야쿠르트 아줌마가 보이면 천원짜리 한장을 내밀고는 비닐봉투에 수북히 받아들었지요.
그러다가 또래의 아기들이 보이기라도 하는 양이면 거리낌없이 한두 개 정도는 나눠줄 수 있었고
또 모르는 이가 건네는 야쿠르트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큰 부담이 없었기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날, 혹여라도 경로당이나 병실을 방문하게 될 때도 주머니가 가벼운 노인들이나 서민들에게는
언제나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던 황도·백도 통조림이나 바나나를 대신하여
손이 부끄럽지 않도록 해주었기에 환영받을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야쿠르트였을 겁니다.

그렇게...... 야쿠르트는 그런 이미지로 한결같이 지금껏 우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우리집 골목에서도 매일 볼 수 있는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아동안전지킴이로서의 역할에 더욱 힘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8월 16일부터 9월 11일까지 '어린이 고객 Care'란 주제로 아동범죄 예방 캠페인을 벌이겠다는 거지요.


어린이 고객 Care 캠페인은?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어린이들에게 직접 호루라기와 같은 호신용품과 아동범죄 예방교육지침을 나눠주는 캠페인이라고 합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아동범죄에 대한 뉴스를 접하게 되는 요즘같은 때에 이런 소식은 무척이나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같은 캠페인을 진행하기에 앞서 한국야쿠르트는 작년 9월부터 각 지방경찰청과 협약을 맺고
아동 성폭행이나 실종 아동에 대한 예방, 그리고 신속한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합니다.
매일같이 골목길 이곳저곳을 다니며 활동하고 있는 야쿠르트 아줌마들의 특성상 아이들에게 더욱 관심을 보이게 된다면
범죄를 예방한다는 차원에서의 실효성은 어느 정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제나 반가운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자녀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 이 캠페인에 참여해 준다면
지금보다 밝은 사회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불탄 역시 자녀를 가진 부모의 입장이기도 하기에 오늘은 야쿠르트 아줌마를 응원해 봅니다.


본 포스트는  http://6010ss.blog.me/60113188441와 자료를 공유합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