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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과 휴일은 잘 보내셨나요?

학생들은 개학이나 개강을 준비해야 하는 한주가 시작되려 하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에게는 휴가의 후유증을 털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할 겁니다. 모두가 새로운 시작에 대한 준비와 함께 마음을 다잡는 시간으로 출발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오늘과 내일은 이틀에 걸쳐 뜨거운 여름을 잠시 식혀줄 비가 뿌려질 거라고 합니다. 남부지방에서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테지만 말이죠.

지역적으로는 첫 벼베기에 나서는 곳도 많다고 하지요? 그래도 꽤 많은 날들을 열대야로 고생했던 탓인지 농작물 피해가 없는 범위 내에서 통쾌한 빗줄기를 기대하게 됩니다. 절기상 처서인 지금, 그에 딱맞는 시원한 바람도 함께 하면 더욱 좋겠지요. 어쩌면 오늘 하루는 "우산 챙기기"로부터 시작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원한 비 소식 만큼이나 통쾌한 소식이 스코틀랜드에서 날아왔습니다. 셀틱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 선수의 골 소식입니다. 너무나 기다렸던 소식이었는데 한 주를 시작하는 시점에 비 소식과 함께 들으니 더욱 시원하다는 느낌입니다.
그동안 시달렸던 열대야까지 한방에 날려버릴 정도로 말입니다.

홈구장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후반 26분에 팀 동료 카얄과 교체 투입된 기성용은 교체된 지 10분 쯤 지난
후반 36분에 세인트 미렌을 3-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네 번째 골을 얻어냈습니다.

기라드라는 닉네임에 걸맞는 환상의 중거리 슛이었고, 팬들의 아낌없는 환호를 이끌어내는 골이었습니다.

오늘 기성용은 홈팀의 팬들에게도, 셀틱의 코치진들에게도 어쩌면 강한 인상을 남겼을지 모릅니다. 그 정도로 멋진 슛이었고, 골망을 아주 힘차게 출렁거리게 했으니까요. 또한 오늘의 골은 지난 번 골문 앞에서 얻어낸 프리시즌에서의 골과는 사뭇 다른 느낌, 다른 색깔의 골이었습니다.


월드컵 직후 기성용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표현했던 닐 레넌 감독.

왠일인지 시즌이 시작되었음에도 기성용의 선발출장은 계속해서 제외시켜 왔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팬의 입장에서는 뭔지 모를 불안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고요. 그런 면에서 오늘 경기에서의 기성용은 좋은 경기력과 함께 멋진 결과를 함께 만들어 냈으니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 보여준 기성용의 멋진 모습이 앞으로 닐 레넌 감독이 선수 기용카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하는 거지요. 물론 오늘 경기 하나로 단번에 기성용의 입지가 바뀌게 되지는 않겠지만 경기장에서 더욱 많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만큼은 갖게되는 것 또한 사실이니까요.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