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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부터 시작된 블로거로서의 슬럼프가 한달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철과 맞물렸던 탓으로 돌리려고 무진장 애써 봤습니다만 쉽게 개선이 되질 않는군요.

물론 개인적인 성향의 차이가 가장 클 겁니다. 더위에 유독 약한 불탄으로서는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고요. 어쩌면 남아있던 에너지를 그동안 너무나 과도하게 사용함으로써 완전방전 상태로 몰아갔기에 쉬이 충전의 탄력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건지도......

의욕을 다시 일으킬 뭔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꺼리"가 무척이나 절실한 시점이기도 하고요. 허나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침체된 마음은 바닥까지 떨어지더니 이제는 끝도 알 수 없을 무저갱의 나락에서 허우적거릴 뿐입니다.

머리 회전은 올 스톱, 뜨겁던 블로그에 대한 열정은 시베리아 한풍 속 오소리 마냥 그저 오두마니 웅크리고만 있습니다. 그러니 글쓰기 자체가 무서워지고, 선뜻 뭔가에 대해 토로한다는 것도 부족하게만 느껴집니다.


기업에서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휴가철 바캉스마케팅에 실패를 거듭했는지 조용하기만 합니다. 다가올 추석을 대비하여 숨고르기에 들어갔는지 형식적인 움직임 조차 보이지 않는 곳이 태반입니다. 원고 청탁이 단 한 건도 없던 달은 아마도 이번 8월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글쓰기의 소재를 제공해주던 여러 리뷰사이트에서도 휑한 바람만 폴폴 날리고 있기는 마찬가지이고요. 게다가 매월 두차례 송고해야 할 한겨레신문사에도 이번 달에는 제목조차 정하지 못하고 이러고 있는 불탄이니 스스로가 답답하기만 합니다.

원고 청탁이 없다는 것, 리뷰사이트도 침묵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슬럼프를 겪고 있는지 도무지 하나의 글도 제대로 발행하지 못하게 되어 검색에서의 상위랭크에서도 자꾸만 뒤로 밀려나고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댓글에 대한 관리는 고사하고 답방이나 선방조차 전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가뜩이나 이름 없는 변방 블로거의 입지를 약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8월에 이렇듯 활동이 없었으니 블로거로서의 9월 수익은 더욱 바닥을 보이겠지요. 게다가 그동안 두딸의 과자값 정도는 해결할 수 있었던 레뷰나 올포스트조차 9월부터는 운영정책이 바뀌고, 수익이 적어지는 구조가 될 것이기에 더 이상의 기대는 할 수 없을 테지요. 추석 명절이 의미하는 것도 무시하지 못할 테고요.

다시 기운을 내야 되겠습니다. 계획했던 글감들을 하나씩 만들어 가기 위해, 그리고 힘차게 다시 일어나기 위해서라도 이렇듯 발행글을 작성하여 스스로를 벼랑 끝까지 몰아가려 합니다. 더 이상 물러설 자리가 없도록 말이죠. 그러니 뭔가 의기소침했었던 이웃님들께서도 9월부터는 다시 활력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불탄이 힘껏 응원하겠습니다. ^^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