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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면서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에 다니는 두딸의 협박과 애교공세가 더욱 집요해져만 갑니다. 일명 네발자전거(두발자전거 뒷바퀴에 조그마한 보조바퀴가 양쪽으로 달려있는 자전거)를 갖고 싶은 마음에 틈만 나면 아빠와 엄마를 들들 볶아대기도 하고, 살랑살랑 구슬리기도 하는 통에 그야말로 "환장하겠네!"와 "돌아가시겠네!"란 말이 입에서 떠날새가 없게 되었지요.

사실 2~3년 전 쯤, 두딸을 데리고 대형마트에 갔었을 때 자전거 코너에서 세발자전거를 타고 노는 두딸의 모습이 예뻐 보여 "갖고 싶으면 아빠가 사줄께."라며 의향을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썩 내켜하지 않더니만 여름이 시작할 무렵부터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자전거 사주세요."라는 말을 노래처럼 부르고 다니더군요.

불탄이 살고 있는 구닥다리 저층아파트는 큰길 바로 옆에 있습니다. 인도도 좁디 좁을 뿐인 데다가 요즘에는 하수도 공사와 치킨매장 공사 등으로 무척이나 어수선하기 때문에 도무지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그러니 기껏 자전거라고 사줘봐야 학교 운동장에서나 잠시 타보게 될 터이니 타이르고 어르면서 차일피일 미루게 되더랍니다.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되니 이제껏 오며가며 그냥 지나쳤던 자전거 판매점도 다시 보이게 되고, 자전거 관련 블로거님들의 글도 신경을 써서 읽게 되고, 뉴스기사에도 관심을 갖게 되더군요.


자전거 타기 대회에 유치부도 있다고요?


얼마 전, 그러니까 지난 9월 5일에는 서울시의 공식 후원을 받으며 미사리 경기장과 한강시민공원 일대에서 자전거 타기 대회가 펼쳐졌습니다.


이미지 인용 - 바이클로 포토제닉 이벤트 페이지 / 'LS 바이클로 페스티벌'에서 1등을 수상한 가족이 포토제닉 이벤트에 "행복한 미소"라는 제목으로 응모한 사진



올해 처음으로 열렸던 'LS 바이클로 페스티벌'이란 이름의 이번 행사는 '한강자전거 안전하게 타기 문화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고 하는데요, 그와 같은 취지 때문이었는지 대회의 경쟁방식도 1열로 20km 이하의 속도로만 주행할 수 있게 했다는군요. 그리고 일반 경쟁부문 이외에도 만 5세 이상의 유치부가 참여하는 부문도 있었다고 하고요. 물론 아직 어린 아이들이니 만큼 안전을 위해 세발자전거로 가까운 거리를 경쟁했겠지만 말입니다.

이 행사에 대한 뉴스를 읽다보니 괜한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하여 자전거와 관련된 뉴스를 더 검색해 보았더니 지금껏 모르고 있었던 정보가 너무나 많이 눈에 띄었고, 각계 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보여주고 있는 자전거 사랑이 대단하다는 걸 새삼 실감할 수 있겠더랍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LS 바이클로 페스티벌'에 참가한 사람들의 면면을 보더라도 쟁쟁한 분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LS 바이클로 페스티벌'의 'LS 바이클로'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LS 바이클로'는 가족경영체제로 유명한 LS의 계열사 중 하나인 'LS네트웍스'가 지난 4월에 출범시킨 자전거 토털 유통 브랜드입니다. 그리고 LS네트웍스가 가꿔가고 있는 기업의 모토는 eco에 있습니다. 즉, eco Friend를 철학으로 eco Branf를 운영하고 eco Business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기업이지요.

사실 LS네트웍스는 부동산 임대사업을 비롯하여 기능성 아동화, 스포츠 워킹화 시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지금 한창 TV CF를 통해 광고하고 있는 프로스펙스 'W'만 하더라도 해외 유명브랜드를 제치고 워킹화부문 시장인지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미국의 SKECHERS, 일본의 MONT-BELL, 독일의 JACK WOLFSKIN의 유통사업에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지요.

이런 LS네트웍스가 지난 달 초에 공시한 상반기 실적보고에 의하면 매출은 776억7,700만 원이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2억1,800만 원과 72억2,100만 원을 기록했다고 하는군요. 이와 같은 실적은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46.6%, 23.4%, 5.2%의 증가를 이뤘는데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의 증가가 소폭상승에 그친 것은 올해 집행해야 할 전체 마케팅비용의 70%를 상반기에 다 써버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LS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자전거 전문유통브랜드 바이클로


어쨌든 LS네트웍스에 대한 아주 기초적인 궁금증은 풀어봤으니 이제는 LS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자전거 전문유통브랜드 바이클로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습니다.


이미지 인용 - 바이클로 홈페이지



앞에서 먼저 언급했듯이 LS네트웍스는 지난 4월 자전거 유통에 대한 신사업을 시작하였고, 그로 인해 론칭된 브랜드가 바이클로입니다. 언뜻 바이클로라는 브랜드에 대해 갖게 되는 느낌이라는 것이 '바이크'와 일본의 신화적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를 결합시켜 놓은 것이 아닐까 싶었는데요, 사실은 그게 아니라 Bike와 Close(가까운), 그리고 路(길 로)를 합성시켜 만든 명칭이라고 합니다. 즉, 친절과 미소로 고객에게 다가가 행복한 자전거 생활을 도와주는 평생 파트너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군요.


대한민국 국민 모두 자전거를 타는 즐거움과 행복을 누렸으면 좋겠다는 작은 생각에서부터 출발한 바이클로는 도시형·산악형·여행용·여성용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자전거를 갖춤으로써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선택의 폭을 넓혀줍니다.

합리적인 가격정책과 표준화된 정비 시스템은 고객이 어느 지점에서나 똑같은 가격의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해주며, 커뮤니티 공간을 통해서는 유용한 정보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자전거 선택에서부터 정비, 나아가 라이딩에 이르기까지 바이클로는 자전거에 관한 모든 생활의 파트너로 인식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바이클로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 스토리입니다. 결국 바이클로는 처음부터 기존의 일반 자전거 매장과는 철저하게 차별화된 것을 추구하고자 설계되었다는 것인데요, 잠시 그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전거에서부터 의류·용품·부품·액세서리까지 ONE-STOP


자전거에 있어서 만큼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브랜드가 출시하고 있는 제품과 부품, 그리고 액세서리까지 판매함은 물론이요, 미캐닉(정비) 전문가를 매장에 상주시킴으로써 고객 체형에 맞는 맞춤형 자전거를 세팅하고 1:1 상담 서비스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갖추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매장 내에는 고객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는데 고객들은 이곳에서 차와 음악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호인들의 모임과 같은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게다가 초보자에서부터 매니아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자전거 코스 및 정비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고 하니 차별화라는 말이 제대로 적용되고 있는 셈이지요.


One-stop Shopping

바이클로에서는 해질녘 강변의 산책길을 좋아하는 사람과 속도를 즐기는 사람의 자전거는 다르다고 합니다. 맞는 말이지요. 그런 이유로 바이클로에서는 Hybrid, Mountaim, Road, Women & Kids, Touring Bike, Minivelo에 이르기까지 바이클로의 전문가들이 고객이 선호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하여 꼭 맞는 자전거를 찾아주고 있습니다.


이미지 인용 - 바이클로 홈페이지



불탄은 처음부터 두딸이 탈 수 있는 자전거에만 관심을 갖고 있었으니 Women & Kids에서 찾아봐야 되겠지요? 키즈용으로는 색상이 분홍과 녹색 2종류가 보였는데 아무래도 두딸에게는 요렇게 생긴 분홍색이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Consulting Place

자전거라는 것은 하나하나 세심한 것까지 모두 내 몸에 맞춰 나갈 때야 비로서 진짜 나만의 자전거가 탄생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미캐닉 전문가로 하여금 고객의 체형과 습과, 자세 등을 정확하게 체크하고 분석하여 "나만의" 자전거를 세팅해주고 있습니다.


Bike Culture Place

여타의 놀이나 운동기구가 그러하듯이 자전거도 역시 혼자 타는 것보다 여럿이서 함께 타는 것이라야 더 유쾌하고 즐겁고 재미가 있습니다. 따라서 바이클로 커뮤니티를 통하여 다양한 정보도 나누고, 누구나 쉽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자전거 문화공간으로 가꿔 나간다면 더욱 행복한 자전거 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겁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