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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탄의 어린 시절은 서울 상도동에서의 기억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1981년이었던 중학교 2학년 말 쯤에는 서울 신정동이란 곳으로 이사를 했고, 이곳 청주로 내려왔던 해가 2007년 여름이었으니 청주시민이 된 것도 벌써 3년이 다 넘어가고 있네요.

그러다 보니 아직까지 청주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물론 청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빨빨거리고 돌아다녔다면야 지금까지도 몹시도 좁게만 느껴지는 청주 바닥을 훤히 할 수 있었겠습니다만, 청주로의 이사 이후에도 불탄의 직장은 서울에 있었으니 청주 시내에 있는 몇개 되지 않는 동네 이름을 지금껏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가끔 친구들이나 선·후배들로부터 안부 전화와 함께 청주 구경을 시켜달라는 요청을 받기라도 할 때면 무한히 답답해짐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을 앞세워 다녀본 곳이 손에 꼽을 정도일 뿐, 누구에게 쉽사리 물어볼 처지가 아니었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굳이 갈만한 곳이 없냐고 재차 채근이라도 받게 되는 양이면 직접 경험했던 곳을 중심으로 몇 개나마 읊어주곤 했는데 올해가 대충청방문의 해이니 만큼 해외 관광객들에게 소개한다는 생각으로 청주에서 가볼만한 곳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이 포스트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곳은 청주 지리에 여전히 어두운 불탄이 두딸과 함께 방문했던 곳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니 청주 토박이분들이나 청주 지리에 밝은 분들께서는 부디 나무라지 마시고, 아래 댓글 창을 이용하여 아시고 계신 멋진 명소를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청주 가로수길부터 상당산성까지

무엇보다 청주 톨게이트에서 청주 시내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진입로 가로수길은 개인적으로도 청주에 처음 방문했을 때 인상에 많이 남아서인지 한번 쯤은 볼만 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우암어린이회관

청주동물원


상당산성

산성에서 맛보는 대추술


그리고 불탄이 살고 있는 사창동을 중심으로 하여 충대 중문의 발랄함에서부터 사창사거리와 인접해 있는 청주 고인쇄박물관, 청주에서는 번화가라고 할 수 있는 성안동길에서부 육거리시장에 이르는 구간, 혹여라도 자녀들이 있는 경우에는 우암어린이회관에서부터 청주동물원을 거쳐 드라이브 코스로도 훌륭한 상당산성까지 이르는 구간, 청주시내를 한눈에 모두 담아낼 수 있는 상당산성, 산행을 마치고 난 뒤에 옛 정취와 함께 목을 축일 수 있는 대추술......


청주 인근 호수공원부터 계곡까지

산성에서 조금만 더 시외로 빠지면 오창 호수공원을, 반대편 괴산 쪽으로 방향을 잡게 되면 낭추골과 함께 펼쳐지는 여러 계곡들이 신선의 풍류를 즐겨보라는 듯 아우성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겁니다. 특히나 화양계곡은 청주를 비롯한 충북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랍니다.

오창 호수공원

낭추골


허허......
청주 시내를 가로지는 무심천의 이름만큼이나 참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땅찮은 도시임에도 이렇듯 억지로라도 꿰맞추려고 하니 그래도 몇 개의 글줄로나마 끄적거릴 수 있게 되었군요. 한가지, 지금까지 청주가 대외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자랑이라고는 그나마 직지의 고장이라는 명분 뿐이었는데 그것도 얼마 전에는 직지심경보다 최소 138년이나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증도가자(證道歌字)의 실물이 공개되었으니 새내기 청주시민인 불탄으로서는 무척이나 마음이 헛헛해 오더랍니다.


청주시민이 바라보는 "2010 대충청방문의 해"

올해는 "한국방문의 해"이기도 하지만 "대충청방문의 해"이기도 합니다.




하여 한국관광공사에서는 "한국방문의 해"를 기념하기 위한 여러가지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대전시와 충북도, 충남도에서도 "대충청방문의 해"에 걸맞는 뜻깊은 행사를 "대충청방문의 해 메가이벤트"라는 이름으로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간략하게 살펴보자면, 대전시에서는 풍요로운 가을을 맞아 다채로운 축제와 문화행사를 "대전그랜드투어"라는 이름으로 오는 9월 16일부터 10월 17일까지 대전에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한 충청북도에서는 인류가 꿈꾸는 무병장수의 꿈을 주제로 오는 9월 16일부터 10월 16일까지 건강도시 제천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충청남도에서는 1,300여 년 동안 잠들어 있던 대백제의 찬란한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세계대백제전"을 오는 9월 18일부터 10월 17일까지 부여와 공주인근에서 펼칠 예정입니다.

혹시나 추석 명절을 맞아 충청지역에 있는 고향을 찾는 분들은 물론이요, 가벼운 마음으로 각 지역의 문화와 함게 특색있는 국내 여행을 즐기고 싶은 분들이나 건강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서는 해당 지역의 메가 이벤트를 선택하여 뜻깊은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아울러 주변에 적당한 여행지를 정하지 못하고 계신 분에게 지역축제추천으로, 나아가 국내여행추천으로 "대충청방문의 해 메가이벤트"를 소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청주시민이 바라보는 "2010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몇년 전, 해외에 있는 푸른 눈의 의사들이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의사로서는 나름대로 명성을 지니고 있던 그들이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관광이나 쇼핑에 있지 않았습니다. 바로 한국의 침술을 배우기 위해 찾은 거지요. 당시에 불탄은 "침술이라면 중국으로 배우러 갈 것이지 왜 우리나라로 왔을까?"하는 의문을 가졌던 기억이 납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2000년도에는 불탄이 호주 멜번에 소재하고 있는 RMIT대학교와의 MOU체결을 위해 꽤나 많이 비행기를 타고 날아다녔었는데 그때 대학교 학장의 말에 의하면 호주에서는 두부를 비롯한 한국의 콩음식을 배워오기 위해 해마다 몇명의 음식전문가를 유학생으로 한국에 보내고 있다고 하더군요.

최근에는 중국인들의 한국 방문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표면상으로는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성형과 의료시술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게다가 중추절과 국경절이 끼어있는 중국의 경우에는 지역별로 "대충청방문의 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기간과 겹쳐있으니 "2010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와 같은 상황들은 이번 "2010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빛나게 할 주요인자들입니다. 허니 내국인들도 그러하겠지만 외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본 포스트는 프레스블로그로 송고한 글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