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바이럴 마케팅과 파워블로거

불탄의 인포누리/스마트 디지털 : 2010. 10. 30. 19:33

불탄은 가끔 이메일이나 지식인 백과사전의 댓글, 또는 쪽지 기능을 통해 마케팅에 뜻을 두고 있는 학생들이나 예비 마케터들의 문의를 받곤 합니다. 대부분 마케팅과 관련된 것들이지요. 마케터의 업무와 역할, 또는 마케터로서 갖춰야 할 스펙 같은 것들이니까 말이죠.

불탄이 그런 문의를 받게 된 이유는 아마도 마케터라는 단어와 기획자라는 단어를 블로그명과 닉네임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일 테고, 대부분의 포스팅이 마케팅과 관련된 글로 채워져 있는 탓이기도 할 겁니다.

그런데 불탄의 입장에서는 이와 같은 질문이나 상담문의를 받게 될 때마다 매번 갖게 되는 느낌이라는 것은 마땅히 답변으로 해 줄 수 있는 말에 스스로 궁핍함을 느끼게 된다는 겁니다. 마케팅이란 것 자체가 "생산자가 상품 또는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유통시키는 데 관련된 모든 체계적 경영활동", 또는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 실행하는 모든 활동의 입구이자 출구"라는 원론적인 표현으로 압축시킬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러나 아무리 이윤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활동이라 하더라도 그 모든 것을 마케팅에 포함시킬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것이 이윤창출을 위한 행위이거나 R&D를 위한 피드백 활동이라 평가할 수 있는 것들이라 하더라도요.

어쩌면 소비자들이 성공적인 마케팅에 대해서만 기억하거나 비록 성공까지는 아니더라도 커다란 이슈와 화제를 만들어 낸 것들을 칭송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객의 삶을 개선하고, 고객을 기분 좋게 하는 마케팅이 성공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고객의 가슴에 포지셔닝을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말도 같은 의미겠지요. 그렇기 때문에라도 마케팅이라는 것은 무분별한 호객행위가 되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경품제공과 같은 일시적인 유혹행위가 되어서도 안되겠고요. 고객의 욕구와 욕망을 억지로 끌어내려는 행위는 더더욱 아닐 테고요.

왜냐하면 마케팅이라는 것은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온전히 소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소비자가 진정 원하는 것을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소비를 촉진시켜야 하는 겁니다. 소비자들로 하여금 제품을 원하거나 필요하게끔 자연스럽게 유도해내지 못하고 집착과 강요의 느낌을 전달하게 된다면 반발심만 키우게 될 뿐이며, 결국 브랜드 이미지에는 치명적인 상처로 남게 된다는 것은 쉽게 예측할 수 있을 겁니다.

기업이 파워블로거를 마케팅의 수단으로 선호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을 겁니다. 누적되어 있는 양질의 포스트는 매일 새로운 방문자를 창출해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미 구독자로 등록되어 있는 이웃들은 발행자가 전하는 새로운 뉴스에 대해 신뢰를 바탕으로 들어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니까요.

요즘 들어 안정적인 수익을 이루게 됨으로써 스스로를 전업블로거로 알리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관심을 가질만한 분야에서 성실한 포스팅과 폭넓은 소통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분들입니다. 대부분이 "처음엔 단순한 취미생활에서부터 출발하였겠지만 스스로에 대한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채워가다보니 어느새 전문가는 아니라 할지라도 그에 근접하는 수준까지는 다다를 수 있게 되었다."고들 하시더랍니다.

그 일이 무엇이건 간에 자신이 하고 있는 그 일을 즐길 수 있다면, 그리고 나타나는 결과에 조급해하지 않고 성실할 수 있다면, 어느 시점에는 반드시 하나의 카테고리를 양질의 포스트로 채워나가고 있는 파워블로거가 되어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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