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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한 질그릇은 세련되지 않아도 좋다
옹기가 되어, 항아리가 되어
나름대로 세월을 이고 가면 될 터이니




무슨 욕심이 있을 수 있을까
그저 한 구석에 자리하는 그것만으로 의미가 있으리니


비에 씻기고
눈에 감기고
바람에 말리고
햇볕에 갈리고




그렇게 인고해 온 시간만큼
구석진 곳에서 시름을 접는다


-  090817. 불탄(李尙眞)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