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생일날 함께 했던 던킨 크리스마스케익과 샤브샤브
불탄의 開接禮/아내와 천사 셋 : 2010. 12. 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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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2월 9일은 아내의 생일입니다. 그렇지만 올해는 하루 일찍 아내의 생일을 챙겨주기로 했습니다.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을 하얗게 퍼붓는 하얀 눈송이를 보니 괜히 그렇게 해주고 싶더라고요. 아내에게 의향을 물어 보았더니 탄성까지 지르면서 너무나 좋아라 하더랍니다. 마치 어린 두딸의 친구를 보는 것처럼 말이지요.
먼저 생일 케익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집과 가까운 곳에는 몇개의 베이커리가 있었지만, 오늘은 색다르게 던킨도너츠의 크리스마스케익를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얼마 전부터 크리스마스케익을 사면 경품으로 끼워주는 헤드폰형 귀마개가 무척이나 탐이 났기 때문입니다. 충북대 학생들에게는 제법 인기가 있었던 분식집 자리에 던킨도너츠가 들어온 것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몇번 이용해 본 경험이 있기에 친숙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이랍니까? 글쎄 그렇게 광고를 많이 하고 있는 던킨 크리스마스케익이 이곳에서는 단 두 종류만이 진열되어 있더랍니다. 그것도 크리스마스케익 중에서는 가장 비싼 21,000원짜리였는데, "루돌프베어 하우스"와 "동화 속 스트로베리 쉬폰"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들입니다. 그나마 아이들이 더 예뻐할 것 같아보였던 루돌프베어 하우스를 선택했지만 불과 몇 분 전에 어떤 전화손님에게 간택(?)되어 계산까지 끝냈다는군요.
아쉬운 마음을 애써 다잡아 가면서 동화 속 스트로베리 쉬폰과 두딸에게 어울릴 것 같은 핑크빛 헤드폰 귀마개를 들고 일단 집으로 향했습니다. 참고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던킨도너츠에서 크리스마스케익을 구입하실 때는 미리 주문을 해놓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비록 매장에 진열은 되어있지 않아도 미리 주문을 해놓으면 그 다음날에는 반드시 수령할 수 있다고 하니까요.
눈 내린 뒤에는 날씨가 추워진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두딸을 두꺼운 방한복으로 꽁꽁 싸매고, 이제 두달을 갓 넘긴 아기도 찬바람이 들지 않도록 바리바리 챙긴 뒤 택시로 성안길에 있는 샤브샤브집을 향해 출발합니다.
메뉴를 주문하고, 음식이 하나 둘씩 나오기 시작하자 아이들은 케익에 엄마의 나이만큼 36살의 생일 양초를 꼽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다행히 두딸은 "꿈빛파티시엘"이라는 애니메이션에서 봤던 케익과 비슷하다며 무척이나 좋아라 하더군요. 물론 두딸이 좋아라 하니 아내도 기뻐하는 눈치였고요.
샤브샤브 솥에 야채를 넣어 적당한 크기로 가위를 이용해 자르고 난 뒤, 드디어 케익에 불이 붙여지고 생일축하노래가 퍼져나가기 시작합니다. 얼굴에 가득 웃음꽃을 피운 아내가 우아한(?) 동작으로 촛불을 끄고 있습니다.
젓가락으로 집은 고기로 건배를 합니다. 반주가 담긴 잔과 생수가 담긴 잔을 들고 또 한 번 아내의 생일을 온 가족이 함께 축하를 해줍니다. 반주 두 잔에 벌써 아내의 얼굴은 발그스레해지는 걸 보니 무척이나 기분이 좋아보입니다.
오랜만의 외출이었는데 그냥 식사만 하고 돌아오는 것에 아쉬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버거킹에 들러 아이스크림과 치킨텐더를 후식으로 즐기고는 잠시 근처에 있는 대형마트로 향합니다. 특별히 사야 할 것은 없었지만 아이쇼핑만으로도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나선 것이니만큼 아내도 흔쾌히 따라 나서줍니다.
500원짜리 동전을 넣으면 움직이는 놀이기구를 몇 번 태워주기도 하고, 아이들 내복과 양말 몇 개도 구입해 봅니다.
아무리 쇼핑하는 중이라 하더라도 절대로 잊으면 안되는 것이 바로 셋째딸에게 분유 먹이는 시간이겠죠? 아기와 함께 있는 시간에는 항상 분유먹이기 당번을 서야하는 불탄입니다.
이렇게 해서 아내의 하루 빠른 생일파티는 이렇게 즐거움 속에 마무리가 되어 갑니다. 집에 돌아와 잠이 들 때까지 터뜨렸던 웃음은 꿈속까지 이어질 것이고, 이때까지 전혀 손대지 않았던 케익은 아이들의 바람대로 아내의 진짜 생일날 아침에 나눠먹게 될 겁니다.
허나 앞으로 꽤나 오랜 기간 동안은 가족에게만은 절대 알리지 않고 불탄 혼자만이 알고 있어야 할 비밀도 하나 만들어진 날입니다. 아내의 생일날, 생활비가 빠듯한 불탄이 이렇게나마 푸짐(?)하게 파티를 할 수 있었던 것에는 비밀이 하나 숨어 있거든요. 그것이 뭔고 하니...... 바로 던킨 크리스마스케익은 레뷰에서, 버거킹 치킨텐더는 프레스블로그에서, 각각 리뷰어와 설문참가자로서 얻게 된 아이템이었으니 말입니다.
"쉿~!" 이웃님들!...... 이 비밀, 이웃님들께서도 지켜 주실 거죠?
매년 12월 9일은 아내의 생일입니다. 그렇지만 올해는 하루 일찍 아내의 생일을 챙겨주기로 했습니다.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을 하얗게 퍼붓는 하얀 눈송이를 보니 괜히 그렇게 해주고 싶더라고요. 아내에게 의향을 물어 보았더니 탄성까지 지르면서 너무나 좋아라 하더랍니다. 마치 어린 두딸의 친구를 보는 것처럼 말이지요.
먼저 생일 케익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집과 가까운 곳에는 몇개의 베이커리가 있었지만, 오늘은 색다르게 던킨도너츠의 크리스마스케익를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던킨 크리스마스케익을 사면 선물로 받을 수 있는 핑크색 헤드폰형 귀마개. 하얀색도 있다고 합니다. ^^
얼마 전부터 크리스마스케익을 사면 경품으로 끼워주는 헤드폰형 귀마개가 무척이나 탐이 났기 때문입니다. 충북대 학생들에게는 제법 인기가 있었던 분식집 자리에 던킨도너츠가 들어온 것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몇번 이용해 본 경험이 있기에 친숙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이랍니까? 글쎄 그렇게 광고를 많이 하고 있는 던킨 크리스마스케익이 이곳에서는 단 두 종류만이 진열되어 있더랍니다. 그것도 크리스마스케익 중에서는 가장 비싼 21,000원짜리였는데, "루돌프베어 하우스"와 "동화 속 스트로베리 쉬폰"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들입니다. 그나마 아이들이 더 예뻐할 것 같아보였던 루돌프베어 하우스를 선택했지만 불과 몇 분 전에 어떤 전화손님에게 간택(?)되어 계산까지 끝냈다는군요.
던킨 크리스마스케익 중 불탄이 선택한 동화 속 스트로베리 쉬폰
아쉬운 마음을 애써 다잡아 가면서 동화 속 스트로베리 쉬폰과 두딸에게 어울릴 것 같은 핑크빛 헤드폰 귀마개를 들고 일단 집으로 향했습니다. 참고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던킨도너츠에서 크리스마스케익을 구입하실 때는 미리 주문을 해놓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비록 매장에 진열은 되어있지 않아도 미리 주문을 해놓으면 그 다음날에는 반드시 수령할 수 있다고 하니까요.
눈 내린 뒤에는 날씨가 추워진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두딸을 두꺼운 방한복으로 꽁꽁 싸매고, 이제 두달을 갓 넘긴 아기도 찬바람이 들지 않도록 바리바리 챙긴 뒤 택시로 성안길에 있는 샤브샤브집을 향해 출발합니다.
메뉴를 주문하고, 음식이 하나 둘씩 나오기 시작하자 아이들은 케익에 엄마의 나이만큼 36살의 생일 양초를 꼽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다행히 두딸은 "꿈빛파티시엘"이라는 애니메이션에서 봤던 케익과 비슷하다며 무척이나 좋아라 하더군요. 물론 두딸이 좋아라 하니 아내도 기뻐하는 눈치였고요.
샤브샤브 솥에 야채를 넣어 적당한 크기로 가위를 이용해 자르고 난 뒤, 드디어 케익에 불이 붙여지고 생일축하노래가 퍼져나가기 시작합니다. 얼굴에 가득 웃음꽃을 피운 아내가 우아한(?) 동작으로 촛불을 끄고 있습니다.
샤브샤브 젓가락 건배 |
반주와 생수로 하는 생일축하 건배 |
젓가락으로 집은 고기로 건배를 합니다. 반주가 담긴 잔과 생수가 담긴 잔을 들고 또 한 번 아내의 생일을 온 가족이 함께 축하를 해줍니다. 반주 두 잔에 벌써 아내의 얼굴은 발그스레해지는 걸 보니 무척이나 기분이 좋아보입니다.
오랜만의 외출이었는데 그냥 식사만 하고 돌아오는 것에 아쉬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버거킹에 들러 아이스크림과 치킨텐더를 후식으로 즐기고는 잠시 근처에 있는 대형마트로 향합니다. 특별히 사야 할 것은 없었지만 아이쇼핑만으로도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나선 것이니만큼 아내도 흔쾌히 따라 나서줍니다.
500원짜리 동전을 넣으면 움직이는 놀이기구를 몇 번 태워주기도 하고, 아이들 내복과 양말 몇 개도 구입해 봅니다.
아무리 쇼핑하는 중이라 하더라도 절대로 잊으면 안되는 것이 바로 셋째딸에게 분유 먹이는 시간이겠죠? 아기와 함께 있는 시간에는 항상 분유먹이기 당번을 서야하는 불탄입니다.
이렇게 해서 아내의 하루 빠른 생일파티는 이렇게 즐거움 속에 마무리가 되어 갑니다. 집에 돌아와 잠이 들 때까지 터뜨렸던 웃음은 꿈속까지 이어질 것이고, 이때까지 전혀 손대지 않았던 케익은 아이들의 바람대로 아내의 진짜 생일날 아침에 나눠먹게 될 겁니다.
허나 앞으로 꽤나 오랜 기간 동안은 가족에게만은 절대 알리지 않고 불탄 혼자만이 알고 있어야 할 비밀도 하나 만들어진 날입니다. 아내의 생일날, 생활비가 빠듯한 불탄이 이렇게나마 푸짐(?)하게 파티를 할 수 있었던 것에는 비밀이 하나 숨어 있거든요. 그것이 뭔고 하니...... 바로 던킨 크리스마스케익은 레뷰에서, 버거킹 치킨텐더는 프레스블로그에서, 각각 리뷰어와 설문참가자로서 얻게 된 아이템이었으니 말입니다.
"쉿~!" 이웃님들!...... 이 비밀, 이웃님들께서도 지켜 주실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