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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는 그린리뷰캠페인이라는 걸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캠페인이 갖는 의미 만큼은 매우 훌륭하다 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그와 같은 캠페인을 전개하는 시점을 놓고 보자면 다소 "뒷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겠더랍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많은 기업들이 엄청난 비용을 들여가면서 운영하던 브랜드블로그나 브랜드카페가 어느 순간부터 인기가 시들해졌고, 네이버는 그에 대한 마케팅을 중단하게 되었죠. 그리고 그에 대한 대체수익모델로 내세우게 된 것이 바로 모바일이었고, 결국 지금의 SNS 중심의 서비스체제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네이버가 브랜드블로그나 브랜드카페를 통해 수익을 거둬들일 때만 해도 광고나 홍보글에 대해서는 삭제, 내지는 검색제한을 걸어 두었습니다. 특정한 브랜드를 거론하거나 링크로 연결시키는 것에 대해서도 엄격히 통제했지요. 엄청난 비용을 들여가며 네이버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브랜드블로그나 브랜드카페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도 없지는 않았겠지만.

어쨌든 지금의 네이버를 보면 광고글이나 홍보글로 넘쳐나고 있다는 걸 여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블로그 섹션에서 비즈니스 카테고리에 들어가보면 그 폐해가 얼마나 심한지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니까요.

허나 네이버에서는 그에 대한 반응을 적극적으로 보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의 자발적 자제를 촉구하는 그린리뷰캠페인 정도에서 그치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물론, 내부적으로 파고 들면 검색어를 아무리 쳐도 쉽사리 노출되지 않도록 나름대로의 방비는 하고 있을 테지만 말입니다.

네이버의 이러한 변화는 기업의 마케팅에도 많은 탄력을 줄 수밖에 없을 겁니다. 게다가 소비자가 보이는 소비패턴을 따라가 보면 기업으로서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방법으로 리뷰마케팅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하는 거대한 파워를 실감하게 되지요.


소비자가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바로 지인의 추천이라고 합니다. 가족이나 친지가 권하는 제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한다는 뜻이겠지요. 허나 가족이나 친지가 세상에 나와 있는 모든 제품을 경험 또는 체험해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보니 부족한 제품정보를 어디에선가 따로 얻어야만 할 겁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그에 대한 정보수집원으로 같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작성된 리뷰를 활용하고 있다지요?

고객이 작성한 리뷰에 가장 강력하게 반응하는 소비자는 바로 35세 미만, 그리고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계층이라고 합니다. 보다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까요?

▶ 제       목 : 소비자리뷰의 영향력에 대한 설문조사
▶ 조사기관 : 시장조사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
▶ 조사대상 : 성인 남녀 1천200명
▶ 조사결과 : 아래의 내용 참조

- 전체 응답자 중 77.5% 제품에 대한 고객리뷰 신뢰
- 전체 응답자 중 80.3% 제품 구매 시 구매후기 및 상품평 등과 같은 리뷰를 항상 확인
- 전체 응답자 중 90.7% 온라인 구매 시 고객리뷰 확인 (오프라인 구매 시 46.4%)
- 전체 응답자 중 73.7% 광고보다 고객 리뷰를 더 신뢰
- 전체 응답자 중 65.9% 고객 리뷰가 많은 제품을 구매
- 전체 응답자 중 75.3% 
고객 리뷰가 부정적이면 해당 제품 불매
- 전체 응답자 중 75.5% 리뷰 글 중 해당 회사가 직접 작성한 글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 인지
- 전체 응답자 중 62.8% 고객평점보다는 꼼꼼하게 작성된 고객리뷰를 더 선호
- 전체 응답자 중 65.6% 지인의 추천제품이라도 고객리뷰 확인


위 내용은 ZDNet Korea의 오늘자 뉴스[뉴스 바로가기]에서 일부만을 따로 요약한 것인데요, 아주 재밌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고객이 작성한 리뷰가 부정적일 때 해당 제품을 구매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있을 터이니 논외로 해야 하겠습니다만,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읽어보는 리뷰가 해당 브랜드 당사자가 작성한 글일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많은 소비자들이 하고 있다는 것은 다소 의외라 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지인의 추천제품이라도 고객리뷰를 꼭 확인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니 기업의 입장에서는 어떻겠습니까? 소비자들이 고객리뷰를 확인하는 이유가 믿을 만한 제품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으려는 목적에서 이뤄지고 있으니 이윤창출을 위해 제품을 만들었다고 한다면 이와 같은 리뷰마케팅을 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겁니다.

기업블로그 운영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시간에 효과를 보려는 욕심 때문입니다. 기업 당사자가 소통을 목적으로 운영하지 않고 마케팅 대행사를 통해 의미없는 정보전달과 홍보 위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리뷰마케팅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 효과나 필요성만 보자면 의욕적으로 리뷰마케팅을 실행해야 하겠습니다만, 어줍잖은 준비로 단시간에 효과를 보려 한다면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켜 안하느니 못한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마케팅 대행사가 아닌 기업이 주가 되어야 하고, 따로이 담당자를 배정함은 물론 비공개 내부품평회 등을 통해 충분히 품질을 자신할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출발점이 맞춰졌다 할 것입니다. 진행상의 허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롤플레잉을 사전에 실행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할 것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