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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필수예방접종인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와 "폴리오 IPV(소아마비)"의 2차 접종을 지난 2월 10일에 맞췄어야 했는데 설 연휴가 있던 관계로 어제였던 2월 15일이 되어서야 비로소 맞출 수 있었습니다. 물론 청주시 흥덕보건소에서는 이들에 대한 예방접종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불탄에게는 무척이나 다행스런 일이지요.

지금도 영·유아의 의료지원정책에 대하여 정부와 보건당국이 많은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들과 같은 필수예방접종뿐만 아니라 선택예방접종에 편성되어 있는 항목들까지도 무상지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는군요. 그게 아니라면, 큰폭의 정부지원이나 보건당국의 보조를 통해 자녀를 양육하는 국민들로 하여금 예방접종 만큼은 실비로 해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어쨌든 어제는 예정된 예방접종일이 지났기에 보건소로 달려 갔습니다. 다른 때보다 많이 늦은 시간에 도착했던 탓인지 예방접종실 앞은 저마다의 용무를 가진 많은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초등학교 입학에 필요한 "2차 홍역 예방접종증명서"까지 그곳 에방접종실에서 확인·처리해 주다 보니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였지요.


막내딸의 양쪽 허벅지에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와 폴리오 IPV(소아마비)를 하나씩 주사하는데 아기의 오른쪽 허벅지에 맞춘 주사는 아무래도 많이 아팠나 봅니다. 늘 친철한 웃음을 잃지 않아 불탄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었던 보건소 여의사는 "앙앙~" 소리내며 우는 아이가 귀엽다는 듯 손수 얼러 주기까지 하더니 "이 주사가 원래 아파요. 큰애들도 아프다며 많이 우는 걸요?"라며 안심을 시켜주셨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여의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폭풍처럼 밀려 오더랍니다.

지난 1월 19일이었을까요? 둘째딸의 초등학교 입학 예비소집일이 있었는데 불탄의 가정에서는 사정이 생겨 그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2차 홍역 예방접종증명서"의 보건소 확인도 막내딸의 예방접종 때 한꺼번에 해결하겠다는 요량을 가지고 있던 차였고요.

해서, 아기건강수첩에 이번 예방접종 내역과 다음 번 예방접종일을 기재하고 계시는 여의사께 둘째딸의 취학에 필요한 "2차 홍역 예방접종증명서"를 어떻게 확인 받을 수 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역시나 환한 웃음을 먼저 보여주시며 빛의 속도로 흔쾌히 처리해 주시더군요. 고마운 마음이 이번에는 해일처럼 밀려 오더랍니다. ^^

예방접종 2가지를 한꺼번에 했으니 아기가 설사를 하거나 토할 수도 있을 거라 했습니다. 열이 오를 수도 있는데 심하다 싶을 경우에는 소아과 진료를 받아야 된다고도 하더랍니다. 허나, 보건소에서 귀가를 한 이후부터 아침까지 아기는 잘 먹고, 색깔이나 묽은 정도가 무척이나 양호하게 잘 싸고(?), 잘 자더군요. 혹시라도 잠틋이라도 할라치면 우느라 열이 오르는 걸 미연에 막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쓴 덕분인지 발그스레한 얼굴도 평소처럼 안정이 되었습니다.

고마울 따름입니다. 아기의 누런 눈곱, 옅은 결막염 증상 때문에 안과진료를 받았던 것을 제외하고는 건강하게 커주고 있으니 이처럼 큰 부조는 없을 거란 생각이 드는군요. 이제 첫걸음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일 테니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잔병치레 안하고 예쁘게 자라줬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