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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은 확실히 확률게임이며 통계싸움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요즘 한창 광고를 하고 있는 보험상품들을 보고 있으면 하나같이 "갱신형 vs 비갱신형"를 놓고 비교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텐데요, 갱신형과 비갱신형 보험상품 중에 어떤 것이 가입자에게 더 유리하다고 단정짓기는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보험이라는 것이 언제 찾아올지 모를 미래의 불행한 사고에 경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보험가입자 입장에서는 보험금지급사유에 해당하는 보험사고가 보험 가입후 얼마 되지 않아 발생했다고 한다면 갱신형 보험상품에 가입한 것이 월등하게 유리한 조건이라 할 것이고, 보험에 가입한지 10년도 훨씬 넘도록 보험금지급사유가 발생하지 않게 된다면 비갱신형 보험상품이 보다 유리한 조건이 되는 셈이니까요.

이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다시 그림을 통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갱신형보험상품


갱신이라는 말은 어떤 계약의 존속기간이 만료된 때에 그 기간을 연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갱신형보험이라는 것은 약정된 기간이 끝나는 순간 자동적으로 약정된 기간이 지속적으로 반복하면서 연장되는 보험상품을 말하는 거지요.

그리고 이와 같은 반복·연장은 보험가입시 약정된 기간동안 되풀이하게 됩니다. 그 약정된 기간이라는 것은 최대 몇 년, 또는 몇 세까지로 정하게 되는 거고요.

따라서 가입자가 계약 연장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의사표현이 없는 한 계속해서 보험기간이 지속되는 상품이 바로 갱신형보험인데요, 이와 같은 갱신형보험상품을 보다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동갱신이 뭐죠?

자동갱신은 가입자가 계약 연장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현이 없으면 계속해서 보험기간이 자동적으로 연장되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대부분의 갱신보험은 자동갱신으로 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갱신주기는 얼마나 되는 거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보험에 있어서의 갱신주기는 5년으로 정해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허나, 최근에는 대부분의 갱신형보험상품들은 3년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물론 일부 정기보험이나 암보험의 경우에는 10년 또는 20년을 갱신주기로 하고 있기도 합니다.

갱신보험은 왜 생겨났을까요?

보험회사에서 보험료를 산정할 때에는 현재까지 축적된 경험 데이터를 반영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떤 요인에 있어서는 미래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하거나 변동이 많을 것으로 판단을 내릴 때도 있게 되지요. 이러한 경우에 보험회사에서는 갱신보험을 적용하게 되는 겁니다.


갱신형보험상품 예시
 

1. 갱신형으로 판매되고 있는 암보험
을 예로 들어볼까요?

최근 들어 암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앞으로 더 많아지게 될지, 아니면 줄어들게 될지 지금 보유하고 있는 경험 데이터만 가지고는 예측하기 어려운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회사에서는 3년 또는 5년을 갱신주기로 미리 정해 놓고, 해당 갱신시점의 상황을 보험료에 반영하겠다는 뜻입니다. 즉, 갱신보험은 보험회사의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이 되는 셈입니다.


2. 실비를 보장하는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손의료보험의 입원과 통원의료비는 의료수가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의료수가란 건강보험공단과 환자가 의사나 약사에게 지불하게 되는 돈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 의료수가라는 것은 환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정도, 서비스 제공자의 소득, 물가상승률 등과 같은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하여 결정하게 되지요.

그런데 이 의료수가에 입원과 통원의료비가 영향을 받게 되는데요,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이러한 요인들 때문에 모든 실손의료비특약은 갱신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죠.


갱신형보험상품 vs 일반보험상품


여기에서도 예시를 통해 알아보는 것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암보험 2종류가 있는데, A상품은 보험료가 3,000원이고, B상품은 16,260원이라고 한다면 누구나 보험료 3,000원짜리 A상품에 가입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한가지 단서를 덧붙였습니다.

보험료가 3,000원인 A상품은 5년 마다 갱신되는 상품으로, 가입 후 5년마다 보험료가 비싸집니다. 또한 보험료는 보장기간이 만료되는 80세까지 납입해야 합니다. 그런데 보험료가 16,260원인 B상품은 동일한 보험료를 20년까지만 납입하고 보장은 80세까지 받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과연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을 해봐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고민의 차이가 갱신형보험상품과 일반적인 보험상품, 즉 비갱신형보험상품의 차이라고 할 수 있을 거고요.


어느 정도의 차이가 나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기에 앞서 아래의 그림을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A상품과 B상품 모두 일반암 2,000만 원과 고액암 5,000만 원을 80세까지 보장하고 있습니다.
- 만기시 환급이 없는 순수보장형 상품의 경우입니다.


갱신형 보험갱신형 보험


위 그림을 통해 우리는 갱신형 상품은 처음 보험료는 일반 상품에 비해 무척 싸기는 하지만 보험료를 보장받는 시기까지 계속해서 납입해야 하기 때문에 납입하는 보험료의 총합계액은 훨씬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갱신형보험상품의 장·단점


갱신보험의 장점은 처음 보험에 가입할 때의 보험료가 매우 싸다는 데 있습니다. 허니, 누구나 쉽게 부담없이 가입할 수 있을 겁니다. 게다가 앞에서도 먼저 언급했듯이 보험 가입후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보험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적은 보험료를 내고 커다란 혜택을 받을 수 있기도 합니다.

갱신형 장단점갱신형 장단점


허나 만기시까지 계속해서 보험료를 내야하는 경우라고 한다면, 나이도 많아지게 되면서 보험료도 매우 비싸질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나중에는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오게 될 테지요.


갱신형보험상품의 종류


대표적인 갱신보험에는 생명보험사의 암보험과 손해보험사의 실비를 보장하는 실손의료보험의 입원, 통원의료비 특약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 생명보험사의 일부 정기보험과 생명보험사의 일부 질병과 관련된 특약들도 있는데요, 최근 보험사의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점차 갱신형으로 변경되는 상품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1. 실손의료보험

실손의료보험의 핵심 보장은 입원과 통원의료비인데, 이는 모두 100% 갱신형으로만 판매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3년만기 갱신으로 최고 100세까지 보장을 하고 있는데요, 모두 갱신형이기 때문에 비갱신형과 비교하는 의미는 없다고 하겠습니다.


2. 암보험

암보험은 갱신형과 비갱신형 같이 판매되고 있는데요, 점점 암손해율이 높아짐에 따라 보장을 축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3. 건강보험

암 이외의 질병을 중점 보장하는 건강보험의 경우에도 갱신형과 비갱신형이 모두 판매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 역시 암보험과 마찬가지로 위험률 추이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는데요, 건강보험에서 보장하는 질병도 대부분 암보험과 같이 위험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서 역시 갱신형 보다는 비갱신형이 유리할 수 있겠습니다.


4. 정기보험

정기보험 또한 갱신형과 비갱신형이 모두 판매되고 있는데요, 정기보험의 경우에는 위험률이 감소하고 있어서 갱신형으로 가입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혜택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단지 보험료는 위험률뿐만 아니라 예정이율과 사업비 등이 추가로 반영되기 때문에 무조건 유리하다고 단정지을 수만은 없을 테지만요.


5. 운전자보험

운전자보험도 갱신형과 비갱신형이 함께 판매되고 있는데요, 운전자보험 모두가 갱신되는 것은 아니고 일부 운전자와 관련된 특약들이 갱신형과 비갱신형 혼합되어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운전자보장의 경우 질병에 비해 나이 등의 영향을 덜 받고, 위험률의 폭도 질병에 비해 크지 않아서 갱신형과 비갱신형의 차이가 많지 않다는 것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6. 실버보험

대부분의 실버보험은 비갱신형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극히 일부가 갱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실버보험의 경우에는 질병보장을 위주로 하는 상품들이 많습니다. 허니 갱신시의 보험료는 크게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실버보험은 갱신형보다는 비갱신형으로 가입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봐야 할 것입니다.


갱신형보험상품 가입 시 주의사항


갱신보험이라고 무조건 불리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갱신이 되면서 보험료가 얼마나 변경되는지 먼저 확인해 볼 필요는 있을 겁니다.

홈쇼핑 등에서도 갱신반영이 안된 상품을 판매할 때 나중에 추가로 보험료를 더 낼 수 있다는 것만 알려주고 있을 뿐, 금액까지는 언급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에서 앞으로 얼마나 보험료의 추가가 이뤄질지 모르겠지만, 그 금액이 정말로 얼마 되지 않는다면 갱신보험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활용할 수 있으니 유리할 수 있을 겁니다.

허나 한가지 먼저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갱신보험이라는 건 대부분 질병 등과 관련되어 있고, 또 나이가 많아질수록 보험료가 매우 급격히 높아지는 상품들에 집중되어 있다는 겁니다.

처음 가입할 때는 100세까지 보장을 받으면서 보험료는 20년간인 50세까지만 내면 되는 걸로 알고 가입을 했는데, 실제로는 소득이 없는 노후에도 최고 100세까지 계속해서 매월 10만원에 가까운 보험료를 내야 한다면 처음의 가입 목적과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따라서 이런 사항들에 대해 미리 꼼꼼히 챙겨 보고 난 다음에 가입하는 것이 보다 현명하다 할 것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