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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새누리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가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한 건 아니라고 본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인물은 떠나가도 악취가 진동하는 것이 흡사 "똥물"과 무척 닮았다는 생각입니다. 국회 정론관에서 이 같은 윤상현의 변을 열심히 받아썼을 기자들은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궁금해집니다.


출처 - YTN 캡쳐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느냐, 안 했느냐 문제를 갖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것이 기억난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4번이나 '포기'라는 단어를 쓰면서 유도했으나 노 전 대통령은 한 번도 포기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세게 반박하지 못했던 점은 아쉽다.

어떻게 국가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NLL, 대한민국 영토를 포기할 수 있었겠는가.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 노 전 대통령은 NLL을 뛰어넘고 남포에 있는 조선협력단지, 한강 허부에 이르는 경제협력사업이라는 큰 꿈을 가졌던 것으로 사료된다.


그렇다면, 향후 김무성을 비롯한 정문헌, 서상기 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리되어야 하는 걸까요? 마찬가지로 최대수혜자인 박근혜에게는 어떤 제재를 가할 수 있을까요?


2013/06/26 - [불탄의 촛불누리/시사 뷰포인트] - 정치판에서 서상기 정문헌을 영구퇴출해야 하는 까닭


이 모두에 대한 답을 지금으로서는 절대로 찾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대통령 탄핵 사유가 충분한, 아니 차고도 넘칠 만한 새누리 서울시장 예비후보 김황식의 발언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도 '찍' 소리 한 번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 바로 지금의 제1야당이니, 이미 지나가버린 대선에서의 과오 한두 가지 정도 언급하는 것 쯤은 일도 아니겠지요.


노란 리본 필요 없다는 윤상현의 패기. ⓒ경향신문



그러면서 윤상현은 마치 개선장군이라도 되는 양, "지난 1년 동안 야당 분들이 듣기에 거친 표현을 썼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입바른 소리와 함께, "정치게임의 플레이어로서 전면에 있다 보니 여러 가지로 야당 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드렸다면 사과드린다"는 이미지 정치꾼의 진면목을 아무 부끄럼 없이 보여줄 수 있었겠지요.

참으로 허망하고 맥 빠졌던 오늘입니다. 새정치연합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박영선이 기치로 내걸었던 "당당한 야당, 존재감 있는 야당"이 너무나도 아쉬운 요즘입니다. 야성을 가진 야당, 야당스러운 야당의 존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요즘입니다. 더불어 오늘과 같은 악취나는 망발에 대해서는 곧바로 대응할 줄 아는 강한 야당이 기다려지는 요즘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