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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5살 셋째딸이 노래를 부릅니다.

어머나 세상에
어머나 세상에
저기 가는 저 아줌마 엉덩이가
애로아 배쎄지
해로아 배쎄지
알고 보니 우리 엄마 엉덩이


막내딸 예원이



그 모습이 보기 좋았던지 초등학교 5학년과 4학년에 다니고 있는 큰딸과 둘째딸은 박수를 지면서까지 기꺼이 장단맞추기에 나섭니다.

문득, 노래 중간에 들었던 "애로아 배쎄지, 해로아 배쎄지"가 무슨 뜻인지 궁금해집니다. "한 번 더", 그리고 또 다시 "한 번 더"... 그렇게 얼마나 반복해 부르게 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막내딸의 노래가 무슨 뜻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던 불탄입니다. 혹여 큰딸이나 작은딸은 알까, 호들갑까지 떨며 물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한결같이 "모르겠다"였고.

셋째딸 예원이



'뭘까? 대체 "애로아 배쎄지, 해오라 배쎄지"는 무슨 말일까'

결국 불탄은 인터넷 검색창에 여러 가지 검색어를 넣어 보았고, 끝내 알아냈습니다. 경쾌한 리듬을 가진 그 노래의 원래 가사는...?

어머나 세상에
어머나 세상에
저기 가는 저 아줌마 엉덩이 좀 봐
가로가 100 센치
세로가 100 센치
알고 보니 우리 엄마 엉덩이


아동 내복 모델 포스가 넘치는 막내딸 예원이



2014/06/21 - [불탄의 開接禮/다섯살 놀이] - 다섯살 놀이-아기 잠지 똠이?

자녀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큰 가능성은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데 있다는, 너무나 상식적이고 너무나 기본적인 말에 소홀했던 날입니다. 사랑은 말로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슴으로 느낀 만큼, 아니 그 이상의 감정공유가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오늘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