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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3차 대국민담화는 그야말로 촛불민심을 무시한 오만의 극치이자 개개인이 입법기관인 국회까지 농락한 전무후무한 사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는 박근혜가 던진 떡밥에 감지덕지하는 것도 부족해 "탄핵은 어불성설"이라며 "4월 명예퇴진"을 당론으로 채택했습니다. 민심이고 뭐고 다 필요 없다는 '배째라'의 전형적인 귀태였습니다.


이에 촛불 민심은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물꼬를 튼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대회에 맞춰 여의도 새누리 당사를 점령해 버렸습니다. 시민 2만여 명이 새누리 당사 앞에 모여 "새누리도 공범이다", "새누리는 해체하라"고 외치는 구호는 참으로 장엄했습니다.


시민들의 행진은 새누리 당사뿐만 아니라 전경련을 지나 여의도역까지 이어졌으니 재벌 총수들의 간담까지도 충분히 서늘해졌을 거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 같이 오후 2시부터 여의도에서 진행된 새누리당 해체 촉구 집회를 불탄은 PC를 통한 고발뉴스의 라이브 방송으로 함께 했습니다. 집회 마지막을 장식한 집회 참가자들의 '새누리 펼침막 찢기' 퍼포먼스를 볼 때는 그야말로 카타르시스의 참맛을 함께 느껴보기도 했습니다. 비록 실제 참가한 자의 입장까지는 아니었다 할지라도.


이후 집회 참가자들은 광화문을 향한 행진에 나섰습니다. 근 2만여 명으로 불어난 시민들은 새누리 당사에 계란을 투척하면서 "새누리당 해체하라!”, "(박근혜를) 탄핵해"를 끝없이 외쳤습니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광화문광장에서의 본 대회는 지난 주까지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구호도 그렇거니와 시위 참가자들의 마음 가짐에서 비장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탄핵 발의에 어깃장을 놓은 청와대와 새누리에 대한 분노, 박근혜의 꼼수에 촛불 민심도 더할 수 없이 격앙되었던 탓이겠지요.


어쨌든 232만 명의 촛불 시민이 전국에서 들고 있어난 오늘입니다. 특히 부산은 지난주의 10만 명을 훨씬 뛰어넘은 20여만 명이, 그리고 광주 역시 10만여 명이 촛불을 들고 나섰다고 하니 지역 민심도 광화문광장 만큼 뜨거운 모양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