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난 5월 30일과 31일에는 언론이 보도한 뉴스로 인해 춘천지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바로 이광준 춘천시장이 장애아동을 위한 재활스포츠센터 건립를 요구하는 시민을 향해 "시설이 돼 있는 원주로 이사 가라"는 발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사건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부모연대에 속한 시민이 이광준 춘천시장에게 원주에는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이 많은데 도청소재지인 춘천에는 없으니 춘천지역에도 재활스포츠센터를 건립해 달라는 요청을 했고, 이에 대한 답변을 이광준 춘천시장은 앞서 언급했던 내용으로 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에도 계속 이어졌는데요, 그건 바로 이광준 춘천시장이 "부모연대 회원들이 막무가내로 요구하는 바람에 홧김에 원주로 이사를 가라고 한 것일 뿐"이라는 얼토당토 않는 말을 해명이랍시고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지역민들과 시민단체들에게서 더 큰 반발을 살 수밖에 없었을 테지요.

실제 춘천시민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홧김에 이런 발언을 했다는 이 시장의 변명은 구차하고 치졸하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시민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신중하게 발언했어야" 한다는 비판을 하고 나설 수밖에요.

이 같은 이광준 춘천시장의 발언 정도는 차라리 양반이라 할 수 있을 망언이 오늘 새롭게 언론을 통해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논란의 주인공은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이었는데요, 이 때문에 민주통합당 경남도당에서는 안홍준 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까지 열었다고 합니다. 대체 안홍준 의원이 했던 말이 무엇이길래 민주통합당에서는 <망언 규탄 기자회견>을 열게 된 걸까요?

안홍준 망언 규탄 기자회견안홍준 망언 규탄 기자회견


지난 6월 22일, 안홍준 의원(경남 마산)은 지역상공인 초청간담회에서 "통합진보당과 야당이 만약 연대해서 정권이 꾸려지면, 초대 노동부 장관을 민주노총 출신이 하게 된다, 서울에서 아는 기업하시는 분들은 이민 가겠다고 하더라"는 말과 함께 "대선 때 야당을 지지하려면 이민갈 각오를 하라"는 협박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지요?

시장이란 자는 타지역과 복지시설을 비교하는 시민에게 이사를 가라 하고, 국회의원이란 자는 지역 상공인들에게 야당을 지지하려면 이민 가라고 하다니요? 대체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시를 운영하고, 또 1인 입법기관으로서의 자격과 특권을 가지며 국민과 국가를 위한 입법활동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에 민주통합당 경남도당은 "정당정치를 부정하는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은 의원으로서 더 이상 자격이 없음을 알린다."로 시작하는 논평을 통해서는 '망언 안홍준'의 무자격을 엄히 꾸짖었고, 브리핑을 통해서는 안홍준 의원의 말을 다음과 같이 그대로 돌려주기도 했습니다.

새누리당 재집권을 위한 안 의원의 단호한 권력추종 본색은 유신정권의 재림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권유지를 위한 인간 안홍준의 충성맹세는 자유입니다. 그러나 정권유지를 위해 기업인과 모든 국민을 협박하는 것은 국민의 대리인인 국회의원이 국민들에게 테러를 가한 것입니다. 안 의원은 이 정권에서 너무 많은 것을 누린 것 같습니다. 많이 누린 안 의원님, 이민가시기 바랍니다.


민주통합당 중앙당에서도 논평을 통해 안홍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야당에 대한 적대와 증오의 감정이 선명하게 묻어나온다. 증오의 정치를 퍼트리는 안홍준 의원의 망언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과 함께 <증오의 정치>로 규정했습니다.

또한, "안 의원은 마녀사냥 하듯 야당 의원들을 우리 사회에서 박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라며, "야당에 대한 증오는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에 대한 증오를 낳는다. 안 의원은 새누리당에 반대하는 국민들도 인정할 수 없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지고 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의 논평에서처럼 생각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정치는 민주주의라고 할 수 없습니다. 현 정부와 거대 여당의 입맛에 맞는 반쪽짜리 안보와 사상검증을 내세워 분열과 증오를 조장하는 구태로 민주주의 발전을 기대한다는 건 '택도 없는', '어림 반 푼 어치도 없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증오의 정치를 퍼뜨리는 망언 안홍준을 보면서 최근 들어 왜 박근혜 의원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지, 왜 새누리당은 불통 이미지에 스스로를 가두고 있는지, 왜 언론파업 배후로 남으려 하는지, 그 모든 게 이해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미 박근혜 사당(私黨)이 되어버린 새누리당에서 살아남기 위한 것이 줄서기요, 출세하기 위한 것이 과잉충성일 테니까요. 또한 언론을 장악하지 못하고선 정권재집권을 장담할 수 없는 이가 바로 지금의 박근혜 의원과 새누리당일 테니까요.

※ 함께 보면 좋을 '수꼴 정당'의 개망나니 짓거리들 포스트 :

PD저널 시론 - 촛불을 조롱하는 새누리당의 7가지 잘못

김황식 '박근혜 팔이'-박근혜 '탄핵'으로 갈 수 있는 국기문란사태

새누리당 '꿀 먹은 벙어리', 왜 '감 놔라 대추 놔라' 할까?

김병호 인혁당 발언, 박근혜의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가 개꿈인 이유

불통 아닌 소신이라는 박근혜의 불통정치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