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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서러워하고 있습니다. 억장이 무너지는 것을 간신히 억누르며 참고 있는데,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세월호 국조특위) 소속 위원들은 불성실하거나 잘못된 태도를 보이며 끊임없이 상처만 주고 있습니다.


2014/07/03 - [불탄의 촛불누리/불꽃 가라사대] - 세월호 국정조사-유가족들은 서럽고 민초들은 기막히고


어떡해서든 세월호 국정조사를 무력화 내지는 파행으로 이끌려는 새누리 의원들의 작태에 분노한 가족들은 급기야 새누리 소속 세월호 국조특위 위원들에게 엄중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유경근 대변인은 7월 4일 오후 자신이 운영하는 페이스북에 "끊임없는 국정조사 무력화 시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국조특위 조원진 간사가 자신의 막말보도와 관련해 당시 유가족인줄 모르고 한 말이었다며 정정보도를 요청한 사실에 대해 "비겁한 변명"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조원진 간사의 사과가 필요한 문제일 뿐 정정보도를 요청할 사안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 "유가족인지 몰라서 한 말"이라는 조원진 간사의 변명에 대해서도 "'싸우지 말고 나가라' 하는 말을 우리 유가족 아니면 누가 할 수 있겠냐"면서, "얼굴을 몰라서 '당신 누구야' 했다는데 조원진 간사가 몇몇 임원진 외 유가족들과 만나본 적도 없으면서, 그래서 아는 유가족도 거의 없으면서 얼굴을 몰라서 그랬다는 게 말이 되냐"고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 7월 2일 파행을 주도한 세월호 국조특위 새누리 종합상황실의 심재철 위원장, 조원진 간사에게 세월호 참사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들이 회의 속개 등을 촉구하며 항의하고 있는 장면 ⓒ뉴시스



이어 'VIP(대통령)' 발언을 빌미로 새정치연합 김광진 국조특위 위원에 대한 사퇴와 이를 수용하지 않을 시 청와대 기관보도까지 보이콧하겠다며 파행을 예고한 새누리를 향해서도 "이유가 무엇이든 국정조사를 볼모로 삼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일갈했습니다. 새누리의 이 같은 작태는 결국 "다음주 예정된 청와대의 기관보고를 무산시키려는 꼼수에 불과한 것"이라며, "우리를 바보취급 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심재철 위원장의 유가족 방청 모니터링 제한 시도에 대해서도 유경근 대변인은 ""악마같은 이준석 선장도 변호인과 함께 재판을 받는다"며, 유가족의 공식 법적대리인인 변호인들의 방청을 제한하겠다고 나선 심재철 위원장에게 즉각적인 사과와 가족대책위의 방청·모니터링 활동의 보장을 촉구했습니다.

7월 5일 오후 2시 11분 현재 - '공유하기' 1,472회와 '좋아요' 1,712, 그리고 댓글 183개 달린 유경근 대변인의 "필히 공유 부탁드립니다" 시작되는 페이스북 글 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끊임없는 국정조사 무력화 시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합니다!!


국조특위 조원진 간사가 자신의 막말보도와 관련해 정정보도를 해달라고 했군요. 당시 유가족인줄 모르고 한 말이었다고.

"비겁한 변명입니다"란 대사가 떠오릅니다. 그 방청석은 유가족의 방청석입니다. 저희가 들어가면 경위가 그 섹터로만 안내해줍니다. 심지어 다른 사람이 앉아있서도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비워 안내해주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싸우지 말고 나가라 하는 말을 우리 유가족 아니면 누가 할 수 있겠습니까. 얼굴을 몰라서 "당신 누구야" 했다는데 조원진 간사가 몇몇 임원진 외 유가족들과 만나본 적도 없으면서,그래서 아는 유가족도 거의 없으면서 얼굴을 몰라서 그랬다는게 말이 됩니까? 누가 봐도 그 자리에서 그런 말을 하는건 유가족 뿐입니다. 이는 조원진 간사가 사과를 할 문제이지 정정보도를 요청할 사안이 아닙니다.

그리고 김광진 의원이 사퇴안하면 다음주 일정 차질 빚을 수도 있다고 했다는데, 이유가 무엇이든 국정조사를 볼모로 삼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는 다음주 예정된 청와대의 기관보고를 무신시키려는 꼼수에 불과합니다. 우리를 바보취급 하지 마세요.

또한 심재철 위원장, 조원진 간사는 2일 파행 중(오후 5시경) 해경청장을 새누리당 윈내수석부대표실로 따로 불러내 만난 이유와 대화내용을 공개하고 해명해야 할 것입니다. 적절한 해명과 사과가 없으면 여당과 피감기관이 짜고 치는 국정조사로 규정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특히 해경청장을 불러낸 사람이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입니다. 청와대와의 관련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대목입니다.

한가지 더.

심재철 위원장은 유가족의 방청을 제한하려는 시도를 당장 그만 두세요. 이완영 위원이 조는 모습을 공개하고 나서 생각보다 파장이 컸죠. 다음날 바로 방청을 제한하더군요. 유가족들만 방청할 수 있고 모니터링단은 방청을 허가할 수 없다고. 그러더니 오늘은 모니터링단은 물론이고 변호인들도 방청허가 할 수 없답니다.

악마같은 이준석 선장도 변호인과 함께 재판을 받습니다. 그런데 우리 유가족의 공식적인 법적대리인인 변호인들의 방청을 제한한다구요? 우리 가족대책위의 공식기구인 모니터링단의 방청을 제한한다구요? 국정감사는 물론 상임위원회에서도 시민단체가 모니터링을 하면 테이블에 의자를 내주면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런데 참사의 직접피해자들이 모니터링을 하는 것을 막는다구요?

심재철 위원장은 당장 사과하십시요. 그리고 가족대책위의 방청과 모니터링 활동을 보장하십시오. 이성적으로 하는 마지막 요청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