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새로운 도약의 기회일까?
현대자동차가 앞으로 출시될 전기차의 브랜드 명칭을 '아이오닉: IONIQ'으로 정한 모양입니다.
현대차가 이렇듯 별도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읽히는데요, 아이오닉이라는 브랜드명에 미래 지향적 · 순수 친환경 기술 등과 같은 상징성을 부여하고자 하는 현대차의 모습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겠습니다.
아이오닉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해 현대차는 '전동화 경험의 진보 : Progress electrified for connected living'라고 하는데요, 전동화 기술에만 관심을 두기보다는 고객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이랍니다. 결국 현대자동차 브랜드 비전인 '휴머니티를 위한 진보 : Progress for Humanity'와도 일맥상통한다는 의미겠지요?
■ 아이오닉 라인업과 신규 차명 체계 구축
아이오닉은 2024년까지 준중형 CUV · 중형 세단 · 대형 SUV 등 총 3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라는데요, 가장 먼저 내년에 출시할 모델로 꼽은 것은 '45' 콘셉트카를 모티브로 하는 준중형 CUV라고 하더군요. '45'는 현대차의 '포니 쿠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셉트카로 작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 바 있습니다.
2022년에는 '프로페시 : Prophecy'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하는 중형 세단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데요, '프로페시'는 지난 3월 온라인으로 최초 공개, 공기 역학적이고 흐르는 듯 우아한 실루엣의 디자인과 뛰어난 공간성을 특징으로 한다더랍니다.
이어 2024년 대형 SUV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아이오닉 브랜드는 '아이오닉'이란 브랜드명에 차급 등을 나타내는 '숫자'를 조합하는 새로운 차명 체계를 갖추었다고 합니다. 문자와 숫자가 결합된 '알파뉴메릭 : alphanumeric' 방식이라는데요, 직관적이고 확장성도 용이하며 글로벌 통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는군요.
신규 차명 체계에 따라, 내년에 출시될 준중형 CUV는 '아이오닉 5'로, 2022년에 출시될 중형 세단은 '아이오닉 6'으로, 그리고 2024년에 출시될 대형 SUV는 '아이오닉 7'로 부를 모양입니다.
특이한 것은 기존 하이브리드 · 플러그인하이브리드 · 전기차 등의 아이오닉 차량은 전용 전기차에만 적용되는 아이오닉 브랜드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더군요.
■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 제시
아이오닉의 디자인 콘셉트는 '시간을 초월하는 가치 : Timeless value', 시간의 흐름과 관계 없이 영속성을 가질 수 있는 순수하고 정제된 디자인을 의미한다는데요, 특히 디자인 정체성을 보여주는 핵심 요소 중 하나인 '파라메트릭 픽셀 : Parametric Pixel'은 어느 브랜드에도 시도된 적이 없는 방식으로 램프에 기하학적 형태의 픽셀들을 적용함으로써 미래지향적이면서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고유한 디자인을 연출할 것이라고 합니다.
성능 면에서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EGMP'가 최초로 적용되는데요, 그동안 축적한 현대차의 전동화 기술에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더해짐으로써 획기적인 성능개선을 기대한다는군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내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45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이에 해당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경험 브랜드로 진화
지난 2016년 제네바모터쇼에서 미래 모빌리티 혁신 연구 활동인 '프로젝트 아이오닉 : Project IONIQ' 출범을 발표한 바 있는 현대차는 이후 모빌리티와 삶의 결합 ·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충족 · 전통적 모빌리티 제약 극복을 핵심 연구 영역으로 정하고 사회 · 공학 · 예술 등 다양한 부문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와 고객 라이프 스타일 혁신을 위한 연구에 주력해 왔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현대차는 같은 해에 국내 최초 친환경 전용 모델이자 세계 최초 친환경차 풀라인업 - 하이브리드 · 플러그인하이브리드 · 전기차 - 으로 아이오닉을 출시한 바 있으며, 특히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미국에서 출시된 2019년형 전기차 모델 중 전력소비효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아이오닉 브랜드는 이러한 아이오닉의 철학과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선사하는 브랜드로 새롭게 탄생합니다.
■ 아이오닉 브랜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발판
전기차 시장은 앞으로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됩니다.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자동차 업계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으며, 그 같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업체간 합종연횡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올해 1 ~ 5월 전기차 판매량에서 세계 6위에 오르는 등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현대차는 2025년 까지 전기차 56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아울러, 아이오닉 브랜드는 이러한 목표를 향해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