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606번의 시도 끝에 성공시킨 혼다자동차 광고 캠페인 - ‘The Cog’



도미노 게임 좋아하세요?


불탄은 도미노 게임을 엄청 좋아라 한다. 물론 직접 참여하는 것이 아닌 눈으로 보고 즐기는 것으로만!


가끔 TV나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볼 수 있는 도미노 게임은 마치 마법이라도 보고 있는 양 온갖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진심으로 환호하기에 그 짜릿한 여운마저 오래도록 음미하게 되는 것.


그 환상적인 장면을 보고나면, 그처럼 훌륭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들여야 했던 노력과 단 한 번의 플레이를 위해 몇 시간 또는 며칠에 걸쳐 설치하는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보여주는 경우도 많다. 물론 그럴 때마다 빠르게 돌아가는 그 메이킹 영상까지 빼놓지 않고 보는 게 바로 불탄이다.


꽤나 오래 전, 혼다자동차가 이러한 도미노 게임을 활용한 광고 캠페인으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문득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 유튜브 검색에 들어갔더니 쉽게 찾아낼 수 있었다.


혼다자동차가 2013년 10월 9일 유튜브에 올린 'The Cog'란 제목의 광고 캠페인이 바로 그것이다.


몇 년의 시간이 흘러 다시 보게 된 영상임에도 얼마간의 충격까지 받아야만 했던 건 이 광고 캠페인이 소름끼칠 정도로 세밀한데다가 그 전체를 묶어서 보면 어느새 자동차 한 대를 움직이게 하는 모든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기 때문이다.



혼다자동차 어코드



혼다자동차가 이 광고 캠페인 'The Cog'을 제작하는 데 들인 비용은 약 100만 파운드, 광고 프로모션에 들인 비용은 약 600파운드, 그리고 이렇게 창의적인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606번의 시도가 있었다고 하니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영상은 순수하게 아날로그 방식으로 촬영한 것이며, 컴퓨터그래픽 기법은 일절 시도되지 않았다.





이 광고 캠페인의 제목처럼 세상 모든 부품의 백화점 - 만물상이라 해야 하나? - 이라 일컬어지는 자동차는 부품 하나하나가 톱니바퀴 맞물리듯 잘 조화되어야만 비로소 탄생되는 것, 그렇기 때문에 영상의 도입부를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톱니바퀴로 채운 건지도...


이렇게 톱니바퀴에서 시작된 움직임은 마치 도미도처럼 자동차 타이어, 차문, 유리, 와이퍼로 이어지는데 여기에 등장하는 부품 일체 모두 실제 혼다자동차의 부품이라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그리고 도미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건 혼다자동차의 최장수 모델인 '어코드 ACCORD'


※ 이 광고 캠페인은 프랑스의 앙투안 바르두-자케 Antoine Bardou-Jacquet가 맡았으며, 가장 많은 광고상을 받은 것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어 있다.


어쨌든 혼다자동차는 이 영상을 통해 톱니바퀴를 시작으로 모든 부품들이 모여 하나의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는데, 그 부품들의 위치 · 부품 간 움직임이 맞닿는 시간을 철저히 계산해야만 원테이크에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즉, 혼다자동차가 가진 기술력을 'The Cog'이라는 제목의 '아날로그적 광고 캠페인'에 녹여내려 했던 것이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