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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런 저런 이유로 맞벌이을 해야만 하는 가정의 생활 속에 또 하나의 숨겨진 얼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우리 사회가 정말이지 너무나도 복잡다변화 되어가고 있음을 느껴보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불탄은 얼마 전 한 매체의 뉴스를 읽고나서 아내의 사회생활을 은근히 바라는 40대 가장의 모습이 현실이 되고 있음을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관련 포스트 : 40대 가장, 두명 중 한명은 아내의 맞벌이를 바란다]

그러나 한집 건너 맞벌이 가정이 가정이 있다는 것. 그게 전부는 아니더라는 겁니다.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 외벌이를 하는 가정에서는 맞벌이 가정이 부러울 지도 모르겠지만 또 맞벌이 가정에서는 나름대로의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다는 거지요.

뭐, 물론 쉽게 생각을 해보자면 맞벌이 가정에서의 고통이라는 것이 육아와 가사에 대한 아내로서의 불편과 고통이 연상될 법한 화두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 실제로도 그런 고통 때문에 큰소리가 나는 가정도 아주 많을 거고요.

하지만 서두에도 말씀드렸듯 이렇게 예측가능한 상황보다는 보다 복잡하고, 다변화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합니다. 불탄도 언젠가 포스팅을 했던 것처럼 실제로 맞벌이 가정에서 아내의 불편과 고통만큼 남편의 스트레스도 많다고 하는데 그러한 이유 속에는 본가나 처가에서 남편의 수입을 상회하는 연봉을 가진 전문직 아내와 비교에서 오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불탄의 입장에서는 그렇게라도 스트레스를 한번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해보았으니 아무래도 찌질이 남편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내가 남편보다 학력도 높고, 문화수준도 높으며, 연봉도 많이 받고, 사회적인 활동범위도 더 넓다고 한다면 어떤 의미에서는 좋을 듯 하지만 남편된 사람의 입장에서는 아주 고역이라고 하는데 그와 같은 경험을 해보지 못한 불탄으로서는 그저 그럴 것도 같다는 억지추측 정도나 해볼 뿐입니다. 그렇다면 남편 입장에서는 어떤 것들이 스트레스로 다가 올까요?


불탄이 생각해보니 정작 부부 당사자들인 남편이나 아내가 품을 수 있는 문제보다는 주변의 눈치에 의한 스트레스가 더 크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은근히 아내에게로부터 주눅이 들 것 같기도 하고, 또 처가 어르신들께는 다소 미안한 마음이 들 것도 같습니다. 본가 부모님과 아내와의 교통정리에도 방관자로 남고 싶은 마음이 많을 것 같고요.

그러면서도 확실한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 관계 속에서 "정답은 있을 수 없다"라는 사실을 절감한다는 거지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오늘의 현실만을 놓고 보자면 단시간에 이 환경에서 점프할 수 있는 계기도 필요할 테고, 또 한편으로는 지금의 일상 자체가 다소 불편할 뿐이지 살아갈만 하니까요.

오늘 불탄에게 이런 저런 생각을 갖게 한 [여성중심의 기업·사회변화 진단]이라는 뉴스 기사는 분명히 읽는 사람들에 따라 많은 의견이 서로 갈리게 될 거예요. 하지만 기사는 기사일 뿐일 것이고,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스스로에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아무래도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끊임없이 정진해 나가려는 노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불탄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성실로써 채워가는 것이다"와 그를 이루기 위해 항상 머릿속에 담고 있는 "실천이 없으면 결과는 없다"라는 행동수칙처럼 말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