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구글과 손잡은 SKT, '20년에 투자한 'Nano-x'는 나스닥 상장 성공

2010년 8월 2일, SK텔레콤이 구글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습니다. 국내의 안드로이드 시장을 보다 더 활성화시키기 위해 손을 맞잡는 것이 양사의 이익에 부합된다는 판단 때문이었겠지만 어쨌든 계약서에는 안드로이드 마켓의 이용 편의성 개선과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개발자의 지원사항에 대해 양사가 합의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연내 Carrier Billing(폰빌) 도입에 관한 내용도 언급된 것 같은데 SK텔레콤이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자세히 살펴 봤습니다.

먼저 SK텔레콤과 구글이 안드로이드 시장 활성화에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합의한 것은 8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Mountain View)에 위치한 구글 본사에서였습니다. 주된 합의 내용은 SK텔레콤과 구글이 국내 안드로이드 마켓 활성화에 관한 것이었는데 안드로이드 마켓 Carrier Billing(폰빌) 도입과 안드로이드 마켓 내 SK 텔레콤 애플리케이션 전용 채널 구축, 그리고 안드로이드 개발자 지원 등에 대한 공동 협력 방안이 포함되어 있는 거였죠.

SK텔레콤 배준동 마케팅부문장과 구글 앤디 루빈 부사장

 

안드로이드 마켓 Carrier Billing(폰빌) 도입

SK텔레콤과 구글은 연말까지 국내 안드로이드 마켓의 유료 애플리케이션 결제를 위한 Carrier Billing(폰빌)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고객들은 휴대전화 청구서 요금합산을 통해 보다 쉽게 안드로이드 마켓의 유료 애플리케이션 결제가 가능하게 될 전망입니다.

Carrier Billing 도입에 따라 SK텔레콤 고객들은 애플리케이션 이용금액이 휴대전화 요금에 통합 청구되는 보다 간소화 된 방식으로 신용카드 없이도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게 돠며 환율 변동에 따른 혼란 없이 구매 가격이 고정된 원화로의 결제도 가능해집니다.

안드로이드 마켓 내 SK 텔레콤 전용 애플리케이션 채널 구축

SK텔레콤과 구글은 안드로이드 마켓에 SK텔레콤 고객을 위한 전용 애플리케이션 채널(Company Channel)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ompany Channel(사업자 전용 애플리케이션 채널)은 이동통신사가 전략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할 수 있도록 안드로이드 마켓 초기 화면에 구성된 공간으로, SK 텔레콤은 이 채널을 통해 고객들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소개할 것입니다. 또한 SK텔레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 고객들도 방대한 '애플리케이션의 바다' 속에서 꼭 필요한 양질의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7월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7만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되어 있으며, 이는 불과 2개월전 5만여개의 보다 눈에 띄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신용카드를 통한 유료 애플리케이션 결제가 가능해져 고객들이 이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숫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지원

양사는 각 사의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및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안드로이드 개발자 양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공모전 및 T 아카데미 운영 등 안드로이드 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해온 SK텔레콤은 Open Innovation Center 설립 등을 통해 한층 강화된 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공모전과 'Google I/O : Innovation in the Open' 컨퍼런스 등을 통해 안드로이드 개발자 양성에 나서고 있는 구글과 함께 국내 개발자 지원에 더욱 힘쓸 전망입니다.

→ 10년 후 2020년 8월 24일, SKT가 투자한 차세대 의료장비 기술업체 Nano-x 나스닥 상장

SK텔레콤이 선제 투자한 차세대 의료장비 기술기업 '나녹스 : Nano-x'가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019년 6월과 올해 6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총 2,300만 달러를 전략적 투자하여 나녹스 주식 총 2,607,466주를 확보한 바 있습니다. SK텔레콤은 나녹스의 특수관계인에 이은 2대 주주로 경영과 글로벌 사업 전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Nanox.Arc

이스라엘 기업 '나녹스'는 반도체 기반 디지털X-ray 기술을 토대로 기존 X-ray 장비보다 가격 및 성능이 우월한 의료장비 '나녹스.아크 : Nanox.Arc' 상용화를 추진 중에 있는데요, 이 회사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신흥성장기업 : Emerging Growth Company' 자격으로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스타트업과 협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나녹스'를 발굴했는데요, 여러 차례 기술력을 검증한 후 투자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향후 나녹스의 핵심 반도체 제조 공장을 국내에 건설, 5G · AI 등을 활용한 다양한 공동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지요?

SK텔레콤은 해외에서도 나녹스의 기술력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어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나스닥 기업 공개가 이루어졌음을 강조하며, 나녹스와 함께 차세대 의료 기술, 5G · AI를 융합한 결과물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표적인 혁신 사례로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나녹스 주가는 21일 상장가 18달러에서 종가 21.7달러로 20.56% 오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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