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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을 흔히 키즈마케팅이라고 합니다. 키즈마케팅을 집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금 현재 상태에서의 매출 증대에도 목적이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미래의 잠재고객을 미리 확보할 수 있다고 하는 데에 더 큰 무게감을 두고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기업들은 언젠가부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에 무척이나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 기업들은 어떤 형태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을 하고 있을까요?

우선 금융권에서는 학기중이나 방학기간을 이용해 해당 금융기관의 이름을 앞자리에 내세운 금융교실을 개최함으로써 기업이미지의 제고와 미래고객의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자동차업계 역시 교통시설이나 교통환경에 관한 체험학습에 열을 올리고 있지요. 식료품업계에서도 부모와 함께 하는 요리교실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자사 제품 홍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굳이 나열을 하고자 한다면 끝이 없을 겁니다.

지하철공사나 철도공사에서는 1일 역장이나 역무원 체험학습을 실시하는가 하면, 항공업체에서는 1일 승무원이나 명예기장제도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1일 단체장을 선출하여 지역홍보에 활용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최근 지구촌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되고 있는 다름 아닌 동계올림픽일 겁니다. 그런데 오늘 우연찮게 이 동계올림픽을 소재로 키즈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기업의 동영상이 눈에 쏙 들어오더군요. 바로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인 P&G그룹의 것이었입니다.

P&G - Procter & Gamble

미국 오하이오 신시내티에 본사를 두고 있는 P&G는 1837년 동서지간인 'William Procter'와 'James Gamble'에 의해 양초와 비누제품으로 출발하여 17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전세계 소비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최상의 품질과 가치를 지닌 브랜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한다"라는 일관된 경영목표 아래 전세계 160개국에서 총 300종 이상의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소비재 회사입니다.

P&G는 포춘지가 선정하는 세계 100대 기업에도 선정되었으며, 2006년과 2007년에는 'Global 가장 존경 받는 기업'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할 만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입니다.

한국 P&G는 1989년 설립되었으며 대표 브랜드로는 팬틴, 비달사순, 위스퍼, 프링글스, 페브리즈, 질레트 등이 있습니다.

13만여 명의 종업원, 전세계 80여개 국 진출, 835억 달러의 매출규모(2008년 기준)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동계올림픽 기간 중에 P&G그룹은 제품의 절대적 소비계층인 엄마를 대상으로 아이들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소비를 자극하고 있던 거였습니다.


유난히 자투리 시간이 많이 남았던 오늘은 인터넷 이용에도 여유가 많았습니다. 그런 이유로 여러 이웃님들의 블로그를 방문하여 관심있던 주제의 포스트들을 원없이 탐독할 수 있었는데 코리안블로거님께서 작성하신 P&G에서 제작한 어린이동계올림픽 광고라는 제목의 포스트도 그 중의 하나였습니다.


광고 영상을 보는 내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바뀌는 화면마다 미래를 지향하는 P&G의 모토가 잘 표현되었다는 느낌을 받게 하더군요. 더군다나 키즈마케팅에 관심이 많은 제 입장에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고요.


사실 오늘 포스팅을 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이 한편의 동영상 광고 때문이었습니다. 우연히 접하게 되었지만 무척이나 행운이었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럼 광고를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재밌습니다. 천진난만하면서도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사뭇 진지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제가 "아! 이거다!!"라고 외칠 수 있었던 건 이미지가 다 나간 다음에 클로즈업 되어 들어오는 굵직한 활자 때문이었습니다.


"To their Moms, they'll always kids" - 그렇죠.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아이들은 그저 엄마에게는 언제나 아이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 엄마의 아이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후벼 파내는 듯한 이 광고 문구에 어느 엄마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겠습니까? 60살이 넘은 아들이 80살이 넘은 노모 앞에서 색동옷 입고 재롱을 부렸다는 우리의 옛 이야기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충분히 알 수 있겠습니다.

미래 고객으로서의 아이들에 대한 투자가 결코 아깝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확신이 되는 순간입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