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가 게이차? 그럼 한국에서는?
지난 1월 21일 도요타, 혼다, 닛산, 미쓰비시에 이어 일본 자동차업체 가운데 5번째로 국내 시장에 공식적으로 진출한 스바루.
스바루는 1990년대부터 게이를 타겟으로 하는 마케팅에 집중해 왔습니다.
그래서 "스바루=게이"라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고 말입니다.
실제로도 스바루는 게이를 타깃으로 한 광고를 등장시켜 게이레즈비언차별방지협회(GLAAD)로부터 가장 신뢰할 기업으로 선정되는 파격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스바루의 광고를 살펴보면 한 남자(Beauty)가 스바루 차에 서 있자 또 다른 남자(Power)가 차에서 급작스레 나타나며 'Beauty meets Power(아름다움이 힘을 만나다)'라는 문구가 뜨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도 같은 상황이 연출되면서 'Sophisticated meets Sensible(세련됨이 감각을 만나다)'의 문구를 띄우고 있는 걸 보면 다분히 동성애적 코드가 물씬 풍기는 분위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바루가 동성애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경제신문 이투데이에 실린 뉴스에 의하면 실제 스바루는 지난 1990년대 부터 공격적으로 동성애자 친화적인 광고를 통해 게이 마케팅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덕분에 미국의 동성애자 사이에서 스바루의 선호도는 높아졌고 현재는 일본의 동성애자 사이에서도 좋은 평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광고 보기 : http://www.commercialcloset.org/common/adlibrary/video_large.cfm?AdDetail.video=802subaru-oppositesBIG.flv&clientID=11064
동성애자 테니스 선수인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Martina Navratilova)를 CF모델 겸 대변인으로 고용했을 정도로 스바루가 동성애 친화 마케팅을 펼쳤던 이유는 동성애자들의 높은 가처분소득과 왕성한 소비 욕구를 이용하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국내 환경은 많이 다르죠. 그렇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국내 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스바루 코리아에서는 동성애 코드가 깔린 마케팅을 펼치지는 않을 거라고 하는군요.
어찌됐건 미국이나 일본에서의 스바루 이미지를 어떻게 제어하면서 국내시장을 이끌어 가게 될지, 또 어떠한 마케팅을 펼쳐 나갈지를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