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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 어제는 가수 임재범의 신곡이 발표된 날이었습니다. 'Share the Vision'이었죠.

사실 이번에 발표한 임재범신곡 'Share the Vision'은 꿈을 잃고 하루하루 바쁘게만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위로하기 위한 음악 프로젝트라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힘들었던 시간을 딛고 일어나 비전(Vision)을 달성하고, 나아가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니까요. 마치 '판도라의 상자'에 나오는 마지막 요소가 바로 희망인 것 처럼 말이죠.

임재범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졌듯이 이 'Share the Vision'은 '너를 위해', '사랑보다 깊은 상처' 등과 같은 명곡을 작곡했던 신재홍과 15년 만에 다시 만나 탄생시킨 노래입니다. 임재범 특유의 깊은 울림이 있는 중저음 톤과 웅장한 현악 연주가 매우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이병헌의 뮤직필름 'Share the Vision'의 OST로 삽입되어 화려한 대미를 장식하게 될 거라는데요, 이 시대를 살아가는 30~40대의 가슴에 열정을 지피고, 저마다의 비전(Vision)을 완성할 수 있도록 힘을 불어 넣기에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그래서 더욱 임재범신곡, 쉐어 더 비전이 기대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임재범 쉐어 더 비전


자! 이쯤해서 잠시 옛날 이야기를 꺼내 볼까요? 뭐, 그리 오래된 얘기는 아닙니다. 1997년 8월 8일의 일이니까요. 사실 가수 임재범이 어떤 뮤지션인지 대충은 알고 있습니다만, 뭔가 활자화된 자료가 필요하다 싶어 검색을 하다가 아주 재밌는 신문의 한 페이지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은 그렇다 치더라도 요즘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박완규의 옛모습이 반갑기만 하네요 - 경향신문 1997.08.08


'기억은 메모를 이길 수 없다.'라고 하는 단순 진리를 받들어 보고자 네이버의 뉴스 라이브러리를 뒤적거려 본 것 뿐인데, 운이 좋았는지 그날의 경향신문 27면에는 13년차 그룹 '부활'의 근황과 함께 5년여 만에 다시 2집 앨범을 들고 컴백한 가수 임재범에 관한 내용이 함께 실려 있더랍니다.

얼핏 임재범의 헤어스타일이 염색을 한 것처럼 보입니다. ^^ - 경향신문 1997.08.08


신문 기사에서 알 수 있듯이 가수 임재범은 뼛속까지 락커였습니다. 시나위, 외인부대, 아시아나에 이르기까지 1집 앨범의 리드보컬은 임재범이었으며, 'Rock In Korea'의 감동은 지금도 락을 즐기는 팬들에게는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으니까요. (잠깐! 혹시 분야는 다르지만 연기자 최민수와 비슷한 카리스마가 느껴지지 않나요?)

우리나라에 락을 도입하고 정착시킴으로써 지금도 락의 대부라 일컬어지고 있는 신중현, 그리고 그의 아들 신대철이 리더로 있는 시나위를 비롯하여, 80년대를 뒤흔들었던 들국화, 다섯손가락, 부활, 백두산 등과 같은 밴드의 음악은 어쩌면 일탈을 꿈꾸는 젊은 청춘들의 해방구가 되어줬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사방 어디에서든 쉽게 찾아 들어갈 수 있는 음악다방에서도 그들의 음악은 항상 신청곡 1순위를 차지하고 있었으니까요.

물론 그러한 울타리 안에는 이전부터 활동하던 송골매(항공대 위주), 활주로(항공대), 옥슨80(건국대)과 같은 대학밴드나 산울림과 같은 가족(형제)밴드도 있었을 테고요.

어쨌든 그런 시절에 보컬리스트로서는 엄지손가락 위치에 있던 가수 임재범은 최근에 출연했던 '나는 가수다'를 통해 재발견 되었습니다. 공연은 물론이요, 방송을 통해서도 쉽게 접할 수 없었기에 중년 팬들은 열광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을 테고, 이렇게 포스팅을 하고 있는 불탄 역시 그 범주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겁니다.

이미지 출처 - MBC 나가수 방송 캡쳐


나가수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임재범의 얼굴이 화면에 비쳐졌을 때 솔로 1집 앨범의 제목이기도 한 '이밤이 지나면'이 왜 그렇게도 듣고 싶었는지...... 그래도 듣고 싶었던 또 다른 노래 '너를 위해'를 듣게 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이었는지요. 마지막에 들었던 '고해'는 역시나 감동, 그 자체였고 말입니다.

하고 싶었던 말이 많았나 봅니다. 처음 잡았던 의도와는 달리 자꾸 샛길을 달리려 하고 있는 걸 보면 말이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가수 임재범의 'Share the Vision'에 대한 말씀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임재범


가수 임재범의 'Share the Vision'은 모두와 함께 비전을 나누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 앨범 'Share the Vision'의 마지막 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준비해 놓은 '쉐어 더 비전'의 티저영상을 감상해 보겠습니다. 안타깝게도 영상이 어떤 식으로든 잘려버린 것 같습니다. 저작권 보호인 듯...

쉐어 더 비전
Share the Vision


나 달려온 길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그 곳
늘 당당하게 거친 파도 넘어 여기까지 왔다
이제야 뒤 돌아본다 잠시 접어둔 꿈 나를 깨운다
더 넓은 세상과 더 큰 이상이 내 날개가 됐지만 가슴 채울 순 없었다
한참을 돌아와 많이 늦은 날 네가 찾아와서 행복한 지금
내 모든 미래를 너와 꿈꾸고 싶다


너 서있는 길 언제라도 한번 가고픈 그 곳
늘 조급하게 앞만 보며 그냥 스쳐지나 갔다
이제야 너를 부른다 눈감고 조용히 너의 빛을 느낀다
많은걸 가져도 끝을 보아도 멈출 수 없는 욕심에 가슴 한편을 버렸다
가까이 있기에 잊고 살았던 너와 함께라며 나눈 시간들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은 다 너와 나누고 싶다


힘들고 지칠 때면 돌아갈 둥지처럼 말없이 손잡아준 친구 곁에 있어
단 한번 사는 인생 수천 번 어려워도 이겨낼 수 있었다 이제 내가 다 줄게


처음부터
더 넓은 세상과 더 큰 이상이 (Just Let us Share the Vision)


더 넓은 세상과 더 큰 이상이 내게 날개가 됐지만 가슴 채울 순 없었다
이제 돌아와 많이 늦은 날 네가 찾아와서 행복한 지금


내가 알지 못한 세상 전부를 다
함께 날아올라 너와 꿈꾸고 싶다


전주가 나오고, 배우 이병헌의 얼굴이 보이면서 임재범의 호소력 짙은 노래가 시작됩니다. 뭐, 처음 한소절만 딱 들어봐도 가수 임재범이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특유의 중저음 톤과 흐느끼는 듯한 음색은 '나는 임재범이다'라고 끊임없이 귀엣말을 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요.

임재범 쉐어 더 비전


여담입니다만, 어제(8월 9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는 가수 임재범이 부른 '쉐어 더 비전'과 같은 제목의 세계 최초 4D 뮤직필름 시사회가 열렸는데요, 등장인물로 나오는 배우 배수빈이 아주 재밌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촬영의 한 장면에서 배수빈이 이병헌에게 '마이 브라더'라고 외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본 이병헌이 배수빈에게 "게이 같고 아주 좋았다."는 말을 했다죠?  그 때문에 포털사이트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이병헌 게이발언', '배수빈 게이' 등이 오르기도 했었고요.

임재범 쉐어 더 비전


'쉐어 더 비전'은 성공을 꿈꾸는 남자가 자신의 삶을 뒤바꿔 줄 인생의 멘토를 만나 새로운 비전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은 4D 뮤직필름입니다. KBS 2TV '아이리스'와 영화 '그랑프리' 등을 제작한 양윤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이병헌과 배수빈, 그리고 이수경이 출연하고 있지요.

뮤직 필름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Share the Vision'의 의미와 지금도 네이버 인기 검색어에 올라 있는 '임재범 신곡발표'가 묘하게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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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