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불탄은 많은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상상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보면 "왜 좋아할까?" 궁리해 보고, 누가 보아도 좋은 아이디어나 제품인데도 소비자가 찾지 않는 것을 보면 또 "왜 어필이 되지 않는 걸까?" 고민을 해보기도 합니다. 그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한 그 누군가는 몇날 며칠을, 어쩌면 그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들여 연구와 궁리와 고민을 했을 것이고, 또 어느 정도는 성공에 대한 확신을 했을 것이며, 대박의 느낌으로 흥분까지 했을 텐데 말입니다.

그렇게 많은 생각으로 공부를 하다보면 출시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시장에서 호응을 크게 얻지 못하는 경우 너무나 쉽게 포기해 버리는 행동을 볼 수 있는데 그것만큼 보기 싫은 것은 없습니다. 적어도 제품이나 서비스를 시장에 론칭할 때 세웠던 기획과 전략에 대한 오류와 실패 요인에 대해서만큼은 철저하게 분석하여 차기 제품이나 서비스를 위한 피드백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지만 더 큰 미래를 도모할 수 있을 테니까요.

현장에서도 너무나 단기적인 성과를 요구받게 되거나,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방향수정을 수시로 지시받게 되는 경우에는 많이 난감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과정상으로는 이런 저런 타협과 설득을 때로는 완곡하게, 또 때로는 적극적으로 표현하여 보지만 결국 프로젝트 자체가 어느 날 갑자기 사장되거나 폐기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럴 경우 많은 기획자나 마케터들은 조직과의 양생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는데 가장 쉬운 해결책이라는 것이 아픈 마음을 달래며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지요.

※ 함께 보면 좋을 '직장인' 관련 포스트 :


당신이 직장을 떠나는 이유 - 매일 가슴으로만 사직서 쓰는 남자

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이 투정만은 아니더라


돌이켜 생각해 보니 '참 많이도 떠돌아 다녔었구나!'는 탄식이 저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것을 느끼게 되는군요.

직장인직장인


그런 날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1년 전의 어느 날처럼 오늘은 인터넷으로 과거에 적을 두었던 기업들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재무상태가 늘 불안했던 곳은 이미 망해버렸지만 그래도 뉴스기사로는 보여지고 있네요. 별다른 발전을 보이지 못하고 답보 상태에 있는 곳도 보이고, 새로운 제품과 함께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곳도 보입니다.

우연찮게 잠시 머물렀었던 언론매체 하나는 여의도로 사옥을 옮기면서부터 광고 수입에 의존하던 과거의 모습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수익사업을 펼치는 모습이 너무나 좋아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언론매체는 광고를 통한 수익이 전체 수익의 30%를 넘지 않아야 안정적일 수 있다.'는 말을 들려주신 대기자님의 맑은 눈빛이 떠오릅니다.

직장인직장인


어찌되었건 인연이 있었던 그 기업들이 더욱 탄탄하게 성장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근무했던 기간이 길고 짧음을 떠나 그래도 열정을 태웠었고, 그 기업들로 하여 스스로도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다는 것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고마운 존재니까 말입니다.

지금도 몇몇 기업에서는 자금확보 방법이나 웹 마케팅, 제품 론칭에 대한 의견을 물어 오고 있는데 그때마다 항상 기쁜 마음으로 신속한 답변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불탄 역시 가까운 미래의 어느날에는 사업(키즈와 귀족을 결합한 시스템)을 시작하게 될 것이고, 그때는 그 기업들이 제게 크고 작은 응원군이 되어 주실 테니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되겠지요.

금요일의 나른한 오후시간은 잡생각과 함께 긴장감도 많이 풀어주나 봅니다. 그래서인지 전직장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오늘은 유난히 강하게 느껴집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