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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주 흥미로운 뉴스를 하나 접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가장 섹시한 여승무원이 근무하는 항공사의 순위에 관한 뉴스였지요.

허나, 이 뉴스가 흥미롭다는 것은 섹시한 여승무원이 근무하는 항공사의 순위싸움 때문은 아닙니다. 평소 마케팅 공부대상으로서 Virgin그룹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도전정신과 기업가정신의 대명사라 불릴 수 있는 사람, 창의의 신-비록 불탄 개인적인 생각이라 할지라도-이라 치켜 세울 수 있는 사람, 언제나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기도 한 바로 그 사람, 리처드 브랜슨이라는 반가운 인물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뉴스를 허핑턴 포스트가 이 뉴스를 보도했다는 사실도 매우 흥미로왔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많은 블로거들께서는 허핑턴 포스트에 관한 최신 뉴스를 접하고 아마도 엄청난 부러움을 가졌을 텐데요, 저 역시 블로그 미디어라는 매체를 통해 성공하고픈 욕망을 갖고 있기에 마찬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어제였던 2월 10일이었죠? 허핑턴 포스트라고 하는 미국의 인터넷 매체에 대한 놀라운 뉴스가 매체를 통해 퍼져 나갔는데요, 창간된지 겨우 6년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인이 주목하고 있는 블로그미디어로서의 허핑턴 포스트가 AOL에 3억 달러가 훨씬 넘는 금액으로 인수되었다는 소식이 들렸던 겁니다. 그러니 당연히 불탄으로서는 흥미를 가질 수밖에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그에 대한 이유로 덧붙인다면, 그 허핑턴 포스트가 ‘비즈니스 트래블 앤 미팅스 쇼’의 조사결과를 인용해서 발표한 내용이 무척이나 흥미로왔다는 겁니다. 무슨 말인고 허니, 전 세계에 있는 모든 항공사를 통틀어서 가장 섹시하고 매력적인 여승무원이 있는 항공사가 바로 Virgin Atlantic라고 했는데요, 섹시를 컨셉으로 실행하는 마케팅 또한 불탄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이다 보니 자연스레 끌리게 되었나 봅니다.

그럼, Virgin그룹의 리처드 브랜슨에 대해 알아보는 것으로부터 본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이미지 출처 - 버진그룹 홈페이지


2007년, 당시에 리처드 브랜슨이 내걸었던 파격적인 현상공모가 지금도 생각나는군요. 그때 한창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사람에게 1천만 파운드를 주겠다는 약속을 했던 겁니다. 대단한 일이었죠.


Branson offers £10m to the person

who can prevent the climate change crisis

- By Steve Connor, Science Editor
[Friday, 9 February 2007]

Sir Richard Branson is raising his game as "saviour of the planet" by announcing a multimillion-pound prize for the best way of removing thousands of tons of carbon dioxide from the atmosphere.

The prize - expected to be in the range of £10m - will go to the originator of the most convincing invention for actively absorbing and storing the principal man-made gas in the atmosphere responsible for global warming.  - ©independent.co.uk


어쨌든 지금도 많은 경제학자나 마케터들은 리처드 브랜슨을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와 동일선상에 올려 놓기를 주저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만큼 그가 가진 창의적 발상이 가치있는 거라 여기고 있는 모양입니다. 어쩌면 지금의 영국에서는 전체 나라를 통틀어 보더라도 리처드 브랜슨 만한 재력과 영향력을 가진 사람은 찾아내기 힘들 겁니다.

이런 리처드 브랜슨도 얼핏 보면 사업적 성공을 이뤄냈으니 다행이지 그러지 못했다면 아마도 세기에 다시 없을 사기꾼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사기꾼 같다는 생각이 매우 강하게 드는 것 또한 사실이고요. 그런가 하면 열기구를 이용해 세계 일주를 하는 모험가이기도 하며, 스포츠마니아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여장 차림과 나체 쇼도 마다하지 않는 것을 볼 때면 '혹시 변태적 성향을 갖고 있는 건 아닐까?'하는 의심을 가져보기도 합니다.

버진그룹의 모태는 버진 레코드로부터 시작합니다. 그런데 당시로서는 참으로 이상한 판매방법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음반을 팔아야 수익이 나오는 매장에서 고객들로 하여금 듣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듣게 했던 거지요. 당연히 이에 대한 소문이 돌았을 것이고, 많은 내방고객을 만들었겠지요. 얼마 안 있어 이 음반판매회사는 스튜디오를 지어놓고 가수들의 음반제작을 직접 하게 됩니다.


무명의 가수를 발굴하여 유명인으로 키우기 시작하면서 유명세를 떨치다가 영국의 전설로 살아있는 '롤링스톤스'와도 계약을 하게 되고요.

이후에는 정말 보는 사람이 더 신바람이 날 만큼 빠른 속도로 사업다각화를 이뤄나가게 됩니다. 나이트클럽을 만드는가 하면, 영화 배급사를 설립하기도 하고, 호텔과 식품에도 뛰어듭니다. 철도사업에 손을 대는가 싶더니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웨딩사업과 통신사업으로 진출하기도 하지요. 지금도 이상한 것은 전혀 생뚱맞아 보이는 콘돔사업에도 뿌리를 두고 있다는.....

오늘 포스트 주제라 할 수 있는 항공사업은 리처드 브랜슨이 아주 우연히 얻게 된 경험을 사업으로 발전시킨 케이스입니다. 약혼녀와의 휴가 중에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고생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장사를 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된 것이랍니다. 전세기 한대를 빌린 후 항공편을 구하는 여행자들에게 항공티켓을 팔았다나요?

결국 이 경험은 리처드 브랜슨을 항공사업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게 됩니다. 후발업체라는 불리함과 저가항공기라는 편견을 깨뜨리고 지금의 Virgin Atlantic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고도의 차별화전략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일등석은 없애고 비즈니스 클래스 요금의 어퍼 클래스를 만들었다는 거죠. 이를 통해 Virgin Atlantic에서는 어퍼 클래스 승객들에게 목욕·이용·안마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지요. 여타의 항공사에서는 1등석 이상의 승객들에게만 제공한다는 그 서비스를 말입니다.


물론, 모든 항공사가 최우선으로 중시하는 승무원의 대고객 친절 서비스 역시 Virgin Atlantic에서는 아주 철저하게 시키는 걸로도 정평이 나있다고 합니다. 어쩌면 이렇게 마련된 튼튼한 기틀을 발판이 되어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항공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영국인들에게는 Virgin Atlantic에 근무하고 있는 여승무원들이 가장 섹시하고 매력적으로 여기고 있나 봅니다.


아마도 Virgin Atlantic을 이용해 보셨거나 Virgin Atlantic에 대해 알고 있는 분들이시라면 여승무원의 빨간 유니폼과 빼어난 외모를 쉽게 연상해 내실 겁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미지 자체를 리차드 브랜든이 의도적으로 만든 섹시를 컨셉으로 하는 마케팅일지도 모를 일이고요.

관련 포스트 1. : 섹시 컨셉으로 만든 몇 개의 CF 광고
관련 포스트 2. : 성적인 환상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리바이스 501

섹시를 컨셉으로 하는 마케팅은 CF를 통해서도 쉽게 볼 수 있고, 기업에서 의도적으로 인식시키려 하는 그와 같은 섹시 컨셉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뇌리에 심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Virgin Atlantic이 의도하고 있는 섹시 컨셉의 CF를 올려 놓겠습니다. 스크롤의 압박을 이겨내시며 여기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불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