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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 우리는 무엇에 대해 고민하고 방황을 하게 될까요? 공부를 하는 이유, 학교를 다니는 이유, 직장을 다니는 이유, 이성을 만나 사랑하고 결혼을 하는 이유, 자녀를 낳아 양육하는 이유......

그 수많은 상황에 대해 우리는 이유를 부과해 보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는 그냥 운명의 끈에 매달린 꼭두각시 처럼 흐르는 이 세상에 편승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한 번쯤은 진지하게 내가 살아가야만 하는 그 수많은 이유에 대한 답을 알아내기 위해 여러 발걸음을 행해 보기도 하지요.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항상 선택이라는 무거운 짐이 어깨에 걸려 있기 마련입니다. 약속이라는 존재 또한 많은 버거움을 안겨주게 될 테고요.

인생에서 꼭 지켜야 할 약속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아니, 그건 너무 앞선 생각이 되겠군요. 그렇다면 우리가 인생이라는 외로운 길을 걸어가면서 가장 많은 약속을 하는 대상은 누구일까요?

그렇죠. 바로 자기 자신에게 하는 약속이 될 겁니다. 그리고 그 약속은 새해 첫날을 밝히는 해를 보고도 하고, 밤하늘을 밝히는 달이나 별을 보면서도 하게 됩니다. 지긋지긋한 노트와 참고서를 앞에 두고서도, 또 폐를 탁하게 하는 담배꽁초를 보면서도, 그리고 결혼을 앞두고 손가락에 끼워넣은 반지를 보면서도 하게 됩니다. 뱃속의 아기에게도, 자녀의 힘찬 첫탄생 울음소리를 들으면서도, 권고사직 하는 선배를 보면서도 가슴 속에는 다짐과 함께 약속을 하게 됩니다.

그 중에 무엇이 가장 소중한 것일까요? 참으로 허망한 질문이 될 것 같습니다. 약속이란 그 크기에 있어 크고 작고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절실하게 마음 깊이 새겨넣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이며, 또 사람들의 입장에 따라 우선순위는 분명 다를 것이기 때문이지요.

오늘, 그 약속이 신념과 함께 아주 극명하게 표현된 디지털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브랜디디 엔터테인먼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광고성 영화라고 해야 되겠군요. 이와 관련된 기본적인 자료는 일전에 불탄이 포스팅한 자료를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관련 포스트 : 이병헌의 윈저 광고는 한편의 영화였다





위 포스트에서 불탄은 윈저엔터테인먼트가 윈저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브랜디디 엔터테인먼트 성향의 디지털 광고영화 '인플루언스'에 대해서 간략하게나마 알려드렸었지요. 디지털 영화 '인플루언스'를 기본 모토로 하여 총 3편의 에피소드를 그려가게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첫 번째 에피스드인 '두 번째 시작'을 통해 약속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하나만 기억해 두시면 됩니다. 당신은 이미 한 번 죽었었다는 것!





이와 같은 카피와 함께 시작되는 에피소드 1. '두 번째 시작'에는 DJC라는 클럽이 존재합니다.


실제로 존재하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최고의 영향력을 상징하는 미스테리한 클럽이다. DJC로 향하는 문은 어디에서나 열릴 수 있다. 그러나 선택된 사람에게만 그 문은 허락되며, 이곳에서 약속된 모든 것은 지켜져야 한다. 100년이 넘도록 이곳으로 선택된 사람만을 초대하는 W. 다이아몬드 쥬빌리에 갇힌 채 DJC를 지키는 J. 그리고 초대받은 사람들......





이번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이병헌은 미스테리한 존재인 W로서 선택된 자들을 가이드하는 역할로 나옵니다.







쥬빌리에 갇혀있는 한채영은 일종의 상징적인 존재인 J로서 DJC를 지키는 역할로 나오며, 전노민은 120억 게이트의 열쇠를 쥐고 있는 방송국 앵커 김우경으로 가장 큰 열연을 펼치게 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진행되고, 앵커로서 그리고 W에 의해 DJC로 초대받은 선택된 자로서 전노민은 새해를 하루 앞둔 방송에서 120억 게이트의 태진그룹 회장과의 대담에서 비리와 의혹을 폭로하면서 관객들에게 뭔가 메시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그 메시지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일까요? 혹시 내일의 미래를 담보하면서까지 정의와 진실을 알리는 것까지는 자신의 책임과 의무였으니 그와 같은 사실을 전해들은 관객들은 나름대로 갖고 있는 가치관을 토대로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유도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그렇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봅니다.

생활 속에서 행해지는 약속과 신념과의 관계, 그리고 보편타당한 수준의 가치관과의 조화. 쉽게 버려지는 것이 아닌 것이 인생이겠죠. 그러니 체념과 포기로 흘려보내는 인생이라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겁니다. 힘들 때마다 마음 속에 하나의 중심으로 간직해 왔던 그 말이 오늘따라 절실하게 다가 오네요.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성실로 채워가는 것이다.


Posted by 불탄